김하성 집념의 154㎞ 싱커 공략, 올 시즌 최다 5G 연속 안타 행진... 팀은 7-4 승리 [SD 리뷰]

김동윤 기자 2023. 5. 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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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공에 4타수 무안타로 고전하던 김하성(28)이 끝내 시속 95.4마일(약 154㎞) 싱커를 공략해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4경기 5안타를 때린 김하성은 침체한 샌디에이고 타선에서 꾸준함을 보여주는 몇 안 되는 선수였다.

8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바뀐 투수 채드 컬을 상대로 낮게 들어오는 시속 95.4마일 싱커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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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김하성./AFPBBNews=뉴스1
빠른 공에 4타수 무안타로 고전하던 김하성(28)이 끝내 시속 95.4마일(약 154㎞) 싱커를 공략해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샌디에이고도 클린업 트리오가 폭발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김하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2023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2번타자 및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36에서 0.235로 소폭 하락했다. 샌디에이고는 7-4 승리를 거두면서 2연승을 달성, 22승(26패)째를 올렸다.

최근 4경기 5안타를 때린 김하성은 침체한 샌디에이고 타선에서 꾸준함을 보여주는 몇 안 되는 선수였다. 그 때문에 샌디에이고는 지난 주말 보스턴과 2경기에 이어 시즌 3번째로 김하성을 2번 타자로 내보냈다.

이날은 좌완 선발 맥킨지 고어의 빠른 공에 좀처럼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고어는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워싱턴으로 트레이드된 유망주. 최고 시속 98.8마일(약 159㎞)의 빠른 공을 던지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김하성 테이블세터를 힘들게 했다. 김하성은 1회 첫 타석에서 2스트라이크에 몰린 뒤 공 3개를 지켜봤으나, 6구째 낮은 커브를 건드려 3루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고어는 샌디에이고 클린업에 고전했다. 후안 소토에게 중전 안타, 잰더 보가츠에게 우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볼넷, 넬슨 크루즈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견제로 크루즈를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김하성은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3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갔다. 그러나 몸쪽 높게 들어오는 시속 95마일(약 152.9㎞), 94.8마일(약 152.5㎞)의 빠른 공을 건드리는 데 그치며 파울 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 타석에서도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쳤으나 결과는 좌익수 뜬 공이었다.

다르빗슈 유./AFPBBNews=뉴스1
다르빗슈 유./AFPBBNews=뉴스1
그 사이 워싱턴도 반격에 성공했다. 4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던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는 5회말 2사 1루에서 C.J.에이브람스에게 우월 투런포, 레인 토마스에게 좌중월 솔로포로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다. 3-3 동점이 되면서 4⅔이닝 3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떠난 고어의 패전 투수 요건도 지워졌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6회 1사 1, 3루에서 타티스 주니어가 우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을 올리면서 다르빗슈를 지원했다. 다르빗슈는 6회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면서 6이닝 6피안타(2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와 시즌 3승(3패)째를 달성했다.

7회 샌디에이고 클린업이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소토가 중월 솔로포를 날렸고 보가츠가 우전 안타, 크로넨워스가 우중월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이 타구는 담장 끝자락을 맞으며 비디오 판독에 들어갔으나 홈런으로 결론이 났다.

김하성의 집념은 마지막 타석에서 결과로 나왔다. 8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바뀐 투수 채드 컬을 상대로 낮게 들어오는 시속 95.4마일 싱커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이날 경기서 시속 95마일 이상의 빠른 공을 10번 마주해 이렇다 할 결과를 만들지 못했지만, 11번째 공은 놓치지 않고 자신의 올 시즌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세웠다. 이후 보가츠가 병살타, 크로넨워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은 불발됐다.

샌디에이고는 8회 1점을 내줬지만, 마무리 조시 헤이더가 9회를 깔끔히 삭제하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타선에서는 3번 좌익수 소토가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4번 유격수 보가츠가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5번 1루수 크로넨워스가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3볼넷으로 3홈런 5타점을 합작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샌디에이고 잰더 보가츠(오른쪽)가 24일(한국시간) 홈런포를 쏘아올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있다. /AFPBBNews=뉴스1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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