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공항에서 호텔까지 자율주행차가 캐리어 배달해줘요”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 모빌리티서비스 시범사업’ 일환으로 5월 25일부터 대구와 제주 지역 짐 배송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자율주행 모빌리티서비스 시범사업은 창의적인 모빌리티 프로젝트 발굴을 촉진하고 국민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국토부가 중소·새싹기업의 자율차 제작 및 서비스 운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사업 규모는 76억원이다.
지난해 5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대구의 ‘달구벌 자율차’와 제주의 ‘탐라 자율차’ 2개 프로젝트는 기존 여객운송 서비스를 짐 배송까지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대구 ‘달구벌 자율차’는 대구 테크노폴리스 지역 10㎞에서 제공해온 수요응답형 여객서비스에 생활물류 배송서비스를 접목했다. ‘달구벌 자동차+’ 어플을 다운로드해서 ‘물건 보내기’ 또는 ‘물건 받기’ 서비스를 선택하면 실시간으로 호출에 응답한 자율차가 물건을 배송해준다.
운영시간은 오후 2시부터 8시, 운송요금은 무료다. 자율주행 승합차(카니발)는 여객운송 서비스용 5대, 생활물류 배송서비스 3대가 각각 투입된다. 7월 중에는 국가산업단지를 포함한 총 28㎞ 구간으로 서비스 지역이 확장된다.
제주 ‘탐라 자율차’도 제주공항 인근 해안도로(약 16㎞ 구간)와 중문 관광단지 일대(약 5㎢)에서 이미 운행 중인 관광형 여객운송 서비스를 짐 가방(캐리어) 배송 서비스로 확대했다.
제주공항에서 중문 관광단지 내 호텔·골프장까지 여행객의 캐리어를 무료로 운반해주는 서비스로, 여행객들은 공항에서 수하물을 맡기는 동시에 해안도로를 관광하고 원하는 시간에 다시 호텔에서 짐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운송요금은 무료지만 수하물 1개당 보관료 5000원이 현장에서 부과된다. 서비스 지역은 부영호텔, 신라호텔, 롯데호텔, 조선호텔, 중문cc 등이다. 홈페이지(https://zimcarry.net/)에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박진호 국토부 자율주행정책과장은 “여객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자율주행기술 실증을 통해 자율차 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 신속히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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