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학생 짐가방서 발견된 ‘이것’ 때문에...김포공항 발칵

지홍구 기자(gigu@mk.co.kr) 2023. 5. 2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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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학생들 위탁 수하물서
보조 배터리 등 금지 물품 다수 발견
24일 제주행 등 86편 출발 지연
“학교·항공사서 안내 강화해야”
김포국제공항의 수하물 검색 강화로 항공기 지연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이날 김포공항 국내선 모습. 2023.5.24 [김호영 기자]
24일 아침부터 김포공항 국내선에서 위탁 수하물 처리가 늦어지면서 수십편의 항공기 출발이 지연됐다.

제주 등지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생들이 부친 위탁 수하물이 X-레이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반입금지 물품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상당수 발견돼 개봉 검사가 늘어난 탓이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려던 항공기 86편이 지연됐다. 이 가운데 67편이 제주행이다.

원인은 여객들이 부친 위탁 수하물을 X-레이로 검색하는 과정에서 금지 물품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상당수 발견돼 개봉 검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초기에 위탁 수하물을 처리하는 컨베이어 벨트가 고장났다는 소문이 퍼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면서 “다만 위탁 수하물에서 금지 물품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많이 발견되고 개봉 작업이 이뤄지면서 항공기 출발 지연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날 보안검색 요원들이 의심 수하물을 일일이 개봉한 결과 보조용 배터리, 헤어용 스프레이, 샴푸, 린스, 화장품 등이 다수 발견됐다. 보조 배터리는 화재 가능성이 있어 휴대 반입만 가능하고, 위탁 수하물로 부칠 수 있는 헤어 스프레이·샴푸·린스·화장품 등은 X-레이 화면에 반입 금지 물품인 부탄가스, 휘발성 물질·폭약 등과 모양·색깔이 비슷해 구별하는데 시간이 소요된다.

규정에 따르면 살충제 스프레이나 부탄가스, 위험물 레이블(해골문양)이 표시돼 있는 전자담배 액상 등 인화성·유독성 가스·액체는 휴대 수하물, 위탁 수하물 반입이 모두 금지된다.

항공사들은 위탁 수하물 개봉 작업으로 늦어지는 출발 수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샴푸·린스·화장품 등은 기내로 가지고 탑승해 달라고 안내하고, 김포공항은 기존 X-레이 4호기 외에 대인검색용 X-레이 2대를 추가로 투입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수학여행이 부활한 만큼 학교 차원에서 수학여행 전 학생들에게 휴대·위탁 수하물 허용·금지 물품에 대한 안내가 제대로 이뤄져야 이 같은 불편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이 나온다.

항공사 카운터에서도 단체 수학 여행객의 수하물을 부칠때 금지물품 반입 여부를 더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날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 여객은 2만9400여명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2만4000여명이 제주행 여객이다. 수학여행단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공항당국은 인천공항에서 실탄이 기내에 반입 되는 등 보안사고가 잇따르자 보안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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