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재계약’ 한희원 “좋은 선수들과 성적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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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원(30, 194cm)의 마음 속에는 KT가 1순위였다.
수원 KT는 지난 18일 FA(자유계약선수) 한희원과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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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는 지난 18일 FA(자유계약선수) 한희원과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계약 기간 2년, 보수 2억 7500만 원(연봉 2억 4500만 원, 인센티브 3000만 원)의 조건이다. 2018-2019시즌 도중 KT로 트레이드 됐던 한희원은 앞으로 2년 더 수원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한희원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좋은 조건에 계약해서 너무 기분 좋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해준 구단이 많았는데 최현준 단장님, 오경진 사무국장님, 송영진 감독님께서 진심을 보여주셨다. KT가 좋은 전력을 갖고 있고, 우승을 하고 싶은 마음에 재계약을 하게 됐다. 처음부터 KT가 우선이었다”며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한희원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 KT 이외에도 원주 DB, 서울 삼성, 울산 현대모비스 등이 그를 노렸다. 그럼에도 한희원의 선택은 KT였다. 올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게 된 신임 송영진 감독 때문이었다.
“솔직히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지 전혀 몰랐다. 기분이 정말 좋았고, 고민도 많이 됐다. 송영진 감독님과 코치-선수로 한 시즌 동안 있어보니 배울점이 정말 많더라. 수비적인 역할로 많이 뛰었다면 송영진 감독님은 공격도 적극적으로 하라고 독려해주셨다. 내가 배우면서 발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한희원의 말이다.
오프시즌 KT는 전력이 큰 변화가 있었다. 허훈과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양홍석이 창원 LG로 이적했고, 대신 KBL 최고의 수비수 문성곤이 합류했다. 한희원이 문성곤과 수비 부담을 나눠 갖는다면 좋은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희원은 “사실 나와 같은 포지션이라 고민을 했다. 하지만 어느 팀을 가든 경쟁을 해야 되는 게 사실이다. 송영진 감독님께서 같이 있으면 시너지가 날 거라고 하셨다. 그동안 친하게 지냈던 (양)홍석이와 (김)민욱이 형이 떠나서 아쉽다. (문)성곤이가 홍석이보다 공격력은 떨어지지만 수비는 KBL 최고가 아닌가. 지난 시즌에는 수비에서 부담이 있었다면 이제는 내 뒤에 성곤이와 (하)윤기가 있다. 우리 팀이 10개 구단 중 수비는 가장 좋을 거라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던 KT는 새 시즌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KT의 오프시즌 팀 훈련은 오는 6월 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한희원은 “지난 시즌 초반 자신감이 생기면서 플레이가 잘 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이 떨어지고, 부상을 당하면서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오프시즌 잘 준비해서 초반 분위기를 끝까지 가져가고 싶다. 지금 당장보다 2년 뒤에 다시 평가를 받고 싶어서 계약 기간을 2년만 했다. 2년 안에 KT에서 좋은 선수들과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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