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STAT] 1순위 첫 FA는 이적이 대세…이종현 1년 계약은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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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는 상징성을 갖는다.
최근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에 뽑힌 선수들이 모두 첫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이적했다.
이 가운데 이종현은 첫 FA에서 1년 계약을 맺은 최초의 1순위 선수다.
공교롭게도 장재석부터 이종현까지 5명의 1순위들은 첫 FA 자격을 얻은 뒤 이적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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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FA 자율 협상 기간이 끝났다. 자율 협상은 선수들이 마음대로 모든 팀과 협상을 펼칠 수 있고, 이 덕분에 활발한 이적이 일어난다.
이 가운데 드래프트 직후 데뷔가 가능했던 드래프트 1순위들이 첫 FA에서 모두 새로운 팀을 찾았다.
KBL은 2012년 1월까지는 올스타게임 휴식기에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이 때 뽑힌 선수들은 대학 졸업 후 오프 시즌을 보내며 몸을 만든 뒤 데뷔의 기회를 가졌다.
2000년대 중반부터 드래프트 직후 곧바로 데뷔할 수 있게 만들 필요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2012~2013시즌부터 이것이 적용되었다. 2012년 10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드래프트가 열렸고, 이 때 뽑힌 선수들은 곧바로 프로 무대에서 활약이 가능했다.
앞서 언급한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뽑힌 선수는 장재석이며, 그 뒤를 김종규, 이승현, 문성곤, 이종현이 1순위의 영광을 누렸다. 그 이전 1순위는 김시래, 오세근, 박찬희, 박성진, 하승진 등이다.
공교롭게도 장재석부터 이종현까지 5명의 1순위들은 첫 FA 자격을 얻은 뒤 이적을 선택했다. 그 이전 1순위 5명 모두 원 소속 구단과 재계약을 맺은 것과 다르다. 물론 박성진은 재협상 끝에 도장을 찍었다.
1순위에 뽑힌 선수들이라면 그만큼 기량을 인정 받는 선수들이며, FA 자격을 얻은 이들은 드래프트와 달리 팀 선택 권한이 주어지자 이를 적극 활용했다.
이종현의 지난 시즌 보수는 1억 1000만원이었다. 역대 1순위 중 FA 직전 시즌 보수 가운데 최저였다. 그 이전 최저 기록은 송영진의 1억 3000만원. 송영진이 FA 자격을 얻었을 때는 2006년이며, 당시 샐러리캡은 15억 원이었다.
샐러리캡 대비 보수를 따져보면 송영진은 8.6%, 이종현은 4.2%다. 이종현은 표면적으론 송영진과 2000만원 차이이지만, 2006년 당시 샐러리캡을 반영한 보수를 환산하면 약 6346만원이다.
이종현은 오세근이 떠난 안양 KGC가 자신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팀이라고 여기며 이적했다. KGC는 오세근이 떠났을 뿐 김경원과 김철욱이란 빅맨이 버티고 있는 팀이다.
이종현은 지난 시즌 빅맨이 아쉬웠던 고양 데이원과 전주 KCC에서도 기회를 받지 못했다. 기회를 받기 위해서 노력한 뒤 그 결실을 코트에서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없었기에 코트에서 기회를 받을 기량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역대 가장 초라한 1순위 FA 계약을 맺었다.
트레이드 상대 선수였던 김진용은 데이원에서 11경기 평균 14분 10초 출전해 6.0점 3.3리바운드를 기록한 반면 이종현은 KCC에서 15경기 평균 12분 14초 출전해 4.3점 2.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CC에서 전혀 기회를 못 받던 김진용이 데이원에서 보여준 활약보다 잘 했다고 보기 힘든 이종현은 KGC에서도 달라지지 않으면 역대 가장 빨리 은퇴하는 1순위로 이름을 남길 것이다.
참고로 앞으로 다가올 1순위 FA는 허훈과 박준영이다. 이들은 현재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이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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