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말 조선에서 듣던 레코드판, 전시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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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은 재단법인 아름지기와 함께 유성기음반을 주제로 한 전시 '유성기집, 우리 소리를 보다'를 오는 26일부터 6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름지기 통의동 사옥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국립국악원 아카이브가 수집과 기증 등을 통해 보유한 유성기음반의 음원을 복각해 유성기음반을 소비했던 당시의 공간을 꾸며 관련 자료의 전시와 함께 일반에 공개하기 위해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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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이전에 나온 SP 재생 장치 유성기·음반 소개
26일부터 재단법인 아름지기 통의동 사옥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원은 재단법인 아름지기와 함께 유성기음반을 주제로 한 전시 ‘유성기집, 우리 소리를 보다’를 오는 26일부터 6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름지기 통의동 사옥에서 개최한다.
유성기(Gramophone)는 소리가 녹음된 원반(SP, Standard Play)을 재생하는 장치다. 19세기 전후 조선에 처음으로 소개됐다. 당시 유성기가 있는 집에 삼삼오오 모여 소리를 듣던 곳을 ‘유성기 처소’라고 불렀던 기록이 남아있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전시를 위해 전시공간 이름을 ‘유성기집’이라 정하고, 실제 ‘유성기 처소’가 많았던 종로구 통의동 인근의 전통문화 전시공간인 아름지기에서 이번 전시를 진행한다.
전시에서는 국립국악원이 소장하고 있는 유성기음반 중 대중들이 쉽게 들을 수 없었던 음반과 명인 명창들의 인기 음반 약 30여 점의 61개 음원을 당시의 사진과 홍보물 등 관련 자료와 함께 소개한다. 국립국악원 아카이브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그동안 복각했던 50여 점의 유성기음반에 수록된 100여 개 음원을 모두 공개한다.
전시와 관련한 다양한 연계행사를 마련한다. 6월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에는 한국음반아카이브연구소의 배연형 소장, JTBC ‘풍류대장’의 황교진 프로듀서, 국악음반박물관으 노재명 관장의 강연과 소리꾼 이희문의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오후 2시에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들의 ‘가야금산조’ ‘대금산조’ ‘경기잡가’ ‘판소리’ 공연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전시 관람은 무료다. 전시 연계행사는 아름지기의 네이버 예약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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