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韓·日 공략법… 현대차, 도요타에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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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전기차를 앞세워 지난해 일본 시장의 문을 다시 두드렸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다.
현대차는 올해 가을쯤 코나 전기차의 일본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도요타는 한국 판매가 부진했을 때도 시장 철수보다는 버티면서 체력을 길렀고, 하이브리드차의 장점을 꾸준히 시장에 알렸다"면서 "반면 현대차는 판매가 어려워지자 일본에서 철수했고, 전기차가 각광받자 재진출했다. 두 회사의 시장에 대한 태도가 지금의 성적을 가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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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하이브리드는 국내서 인기 조짐
현대차가 전기차를 앞세워 지난해 일본 시장의 문을 다시 두드렸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다. 반면 하이브리드차에 집중하는 도요타는 국내에서 다시 인기를 끌 조짐을 보인다. 이를 두고 판매 차종이 제한적인 현대차의 일본 진출 전략이 맞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도요타는 올해 한국 시장에 하이브리드차 외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충전기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차), 전기차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해 대조를 이룬다.
24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현대차는 일본에서 올해 1~4월에 18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526대(버스 8대 포함)를 판매해 가능성을 본 현대차는 올해 본격적으로 판매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나, 업계는 현 상황을 부진으로 진단한다.
현대차는 판매 제품이 사실상 아이오닉5밖에 없어 소비자 선택권이 극히 제한되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판매도 대부분 개인 소비자가 아닌 법인 판매다. 현대차는 단기적 성과보다 중장기 전략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100% 온라인 판매를 도입하고, 도쿄·오사카·나고야·요코하마 등에 체험형 전시장, 고객 센터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재진출 1주년 기념행사도 열었다.
도요타는 한국에서 현대차와 상반된 분위기다. 도요타 브랜드는 올해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2383대, 렉서스는 4321대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35.6%, 114.0% 늘어난 수치다. 올해 수입차 시장이 4월까지 2.6% 줄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도요타의 약진이 눈에 띈다.
한·일 관계가 화해 무드로 접어들면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약해진 흐름을 탔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제품력은 좋지만, 일본 제품이어서 사기를 꺼렸던 소비자가 돌아오고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뚝심 있게 십 년 이상 하이브리드 제품을 다양하게 소개한 도요타의 전략도 통했다.
도요타는 중형 SUV RAV5, 중형 세단 캠리, 패밀리밴 시에나 등에 모두 하이브리드를 편성했고 프리우스(하이브리드)와 프리우스 PHEV도 판매 중이다. 여기에 GR 수프라와 GR86 등 내연기관 단독 고성능차도 선보인다. 전기차 아이오닉5만 판매하는 현대차와 달리 소비자 선택권이 많다.
여기에 올해 라브4 PHEV(2월 출시), 준대형 SUV 크라운 하이브리드, 미니밴 알파드 하이브리드, 준대형 SUV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전기차 bZ4X, 신형 프리우스 PHEV 등 6종 이상을 소개한다. 렉서스는 PHEV SUV RX450h+(플러스)와 전기차 RZ450e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가을쯤 코나 전기차의 일본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업계는 현대차가 일본에서 성공하려면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작년에 진출한 이유는 일본 수입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려는 목적이 크지만, 판매 부진으로 시장 철수를 결정한 과거를 답습하지 않으려면 철저한 현지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요타는 한국 판매가 부진했을 때도 시장 철수보다는 버티면서 체력을 길렀고, 하이브리드차의 장점을 꾸준히 시장에 알렸다”면서 “반면 현대차는 판매가 어려워지자 일본에서 철수했고, 전기차가 각광받자 재진출했다. 두 회사의 시장에 대한 태도가 지금의 성적을 가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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