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빼고 아팠던 외국인, 교체 생각 없다…"급하게 생각 안 한다"

김민경 기자 입력 2023. 5. 2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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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몸이 안 돼서 그런 거니까."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27)이 올해 1군에 등록된 일수는 11일에 불과하다.

두산은 당장 교체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지금은 딜런이 이른 시일 안에 회복하고 돌아와서 호투하길 기대하는 게 선수 교체보다는 나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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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딜런 파일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몸이 안 돼서 그런 거니까."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27)이 올해 1군에 등록된 일수는 11일에 불과하다. 나머지 기간은 늘 아팠다. 지난 2월 말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타구에 머리를 맞아 골타박상을 당한 건 어쩔 수 없는 사고였다. 그때는 기다려 주는 게 당연했는데, 지난 15일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염좌로 이탈하면서 '교체'라는 단어가 자연히 언급됐다. 팔꿈치와 어깨 등은 투수에게 가장 예민한 부위의 부상이기 때문.

두산은 딜런의 팔꿈치 부상을 처음 알릴 당시에는 "선발 등판을 한 차례 거르면서 치료와 강화 운동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훈련 상황을 봤을 때는 한 차례 선발 등판을 거르는 것으로는 시간이 부족해 보인다.

두산은 당장 교체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모든 구단 관계자들이 현재는 외국인 선수 시장이 좋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금은 딜런이 이른 시일 안에 회복하고 돌아와서 호투하길 기대하는 게 선수 교체보다는 나은 상황이다.

딜런은 팔꿈치 부상 전까지 2경기에서 1패, 9이닝, 평균자책점 8.00에 그쳤다. 캠프 때 다치면서 장기적으로 충분히 몸을 만들 시간은 부족했는데, 한국에서 빨리 성과를 내고 싶은 마음은 앞서다 보니 힘만 잔뜩 들어간 투구로 이어졌다. 빨리 두산과 KBO리그에 정착하고 싶은 마음이 과한 나머지 팔꿈치 통증까지 생겼다.

휴식을 취하던 딜런은 23일부터 다시 1군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시작했다. 간단한 캐치볼 훈련을 하는 정도로 이날은 마무리했고, 캐치볼 뒤에도 팔꿈치에 이상이 없으면 불펜 피칭 단계로 넘어갈 예정이다.

이 감독은 "캐치볼을 처음 했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고 한다. 트레이닝 파트의 보고를 받아보겠다. 원래는 퓨처스팀에 합류해야 하지만, 집이 잠실이랑 가까워서 편히 생활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줬다. 일요일(28일)까지 홈경기가 있어서 (1군과 함께하면서) 투수코치랑 면밀히 보면서 확인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일(24일)까지 캐치볼을 하면 불펜 피칭 스케줄이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상태가 괜찮으면 이르면 다음 주쯤 실전 등판할 것 같다. 몸이 무리라 판단하면 미룬다. 급하게 생각 안 한다.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몸이 안 돼서 그런 거니까"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이 처음 구상한 라울 알칸타라-딜런-최원준-곽빈-최승용(김동주)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 가동할 날만 기다리고 있다. 딜런이 잠시 돌아왔을 때는 곽빈이 허리 염좌로 이탈해 머리가 아팠다. 곽빈은 오는 28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먼저 복귀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선발 5명을 갖추기 쉽지 않다는 말에 "곽빈이 이번 주 들어오니까 돌려막기다. 하늘이 쉽게 허락하지 않나 보다"라고 답하며 애써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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