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60세 이상은 들어오지 마세요"…'노 시니어 존' 논란

남현호 2023. 5. 2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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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는 말, 요즘은 통하지 않나 봅니다.

최근에 "60세 이상은 들어오지 마세요"라고 써 붙인 '노 시니어존' 카페가 등장해 논란입니다.

'노 키즈존'에 이어 등장한 '노 시니어존'에 담겨 있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 짚어보겠습니다.

뉴스캐스터 연결합니다.

이민재 캐스터.

[캐스터]

출근길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허준수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허준수 /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네, 안녕하세요.

[캐스터]

가장 먼저 '노 시니어존'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허준수 /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아동을 금지하는 '노 키즈존'처럼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을 특정 장소에 금지하는 그런 것이 '노 시니어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노 시니어존'이 생긴 이유는 특정 어르신이 어떤 장소에서 무례한 행동이나 이런 것들을 했는데 이것을 전체 노인 집단으로 과도하게 일반화해서 전체 노인 집단을 특정 장소나 식당에 금지하는 것은 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연령차별은 인종차별, 여성차별, 장애인차별 등과 같은 동일한 맥락에서 나이를 근거로 한 차별 행위이기 때문에 이것은 우리 사회에서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캐스터]

'노 키즈존'에 이어서 '노 시니어존'까지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걸까요?

[허준수 /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것은 우리나라가 인구의 고령화와 핵가족화를 통해서 젊은 세대하고 노인 세대 간 단절이 되고 소통과 교류가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이 발생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가 청년 세대와 노인 세대가 더 많은 교류를 해서 사회적, 문화적, 교육적으로 많은 교류를 한다면 이 젊은 세대들이 갖고 있는 편견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권리일까요, 차별일까요?

[허준수 /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거는 분명히 차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여론에 의해서는 이런 것들이 업주의 자유로운 영업행위라고 생각을 했지만 외국에서는 인종차별, 여성차별, 장애인차별 같은 동일한 맥락에서 나이를 근거로 해서 부당한 처우나 행위를 했을 경우에는 아주 심각한 법적 제재를 가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런 '노 시니어존', '노 키즈존'을 그냥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자체가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극복하고 우리 지역사회에서 우리 사회가 모든 연령, 계층이 함께하는 그런 세대 통합적인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캐스터]

또 요즘은 키오스크를 사용해야 하는 것들도 많습니다.

노인들은 출입금지를 하지 않아도 디지털 기기 앞에서 작아지기만 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허준수 /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어른 세대들은 여러 가지로 교육기간도 짧고 그다음에 특히 정보 매체, ICT 기술을 익힐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특히 키오스크나 스마트폰이나 여러 가지 태블릿PC를 이용하는 데 참 어려움이 겪고 있기 때문에 이거를 일부 지자체나 정부에서 여러 가지 디지털 디바이스 개선 운동을 하고 있지만 이런 것 역시도 우리가 ICT 기술을 잘 알고 있는 젊은 세대들이 노인들에게 다가가서 함께 교육을 하고 가리키고 그래서 우리가 이런 어르신들에게 디지털 교육을 하는 데 있어서도 교육적인 이런 측면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캐스터]

세대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데 대책이 있다면요?

[허준수 /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우선 우리가 자주 만나고 자주 대화하고 소통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지금 젊은 세대하고 노인 세대뿐만 아니라 10대, 20대, 중년층 그다음에 노인층 등 계층별로 다니는 장소 사회적 공간, 체육 공간, 여가활동이 이렇게 분리가 됐습니다.

그렇지만 외국에서는 공통된 공간에서 함께 모든 여가, 교육, 문화 이런 것들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런 세대 간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주 만나고 소통하는 게 중요하고요.

그다음에 젊은 세대들이 노인 세대들에 갖고 있는 잘못된 편견과 의식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정년 연장이라든지 취업이라든지 그다음에 노인의 부양 등 이런 부분 그래서 이런 것들을 솔직히 사실을 잘 알 수 있도록 우리가 정부나 지자체에서 홍보도 하고 그다음에 이런 것들을 전체 정부가 주가 돼서 지자체 그다음에 지역단체, 학회 실무자들이 모여서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에 맞는 세대 갈등의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 사회적인 합의를 통해서 만들어가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모든 연령이 함께 살아가는 세대 공동체 사회를 지향해 나가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허준수 /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감사합니다.

[캐스터]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이민재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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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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