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최고의 에리얼 찾기 위해"…'흑인 인어공주' 할리 베일리가 증명한 가치 (종합)

안소윤 2023. 5. 24. 08: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화 '인어공주'가 전 세계 관객들을 어릴 적 동심의 세계로 초대한다.

자신의 꿈을 위해 차별과 편견을 딛고 일어선 에리얼이 보다 더 넓은 세상을 향해 한 발자국씩 나아간다.

늘 바다 너머의 세상을 꿈꾸던 모험심 가득한 인어공주 에리얼이 조난당한 에릭 왕자를 구해주며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따라 금지된 인간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험을 그린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화 '인어공주'가 전 세계 관객들을 어릴 적 동심의 세계로 초대한다. 자신의 꿈을 위해 차별과 편견을 딛고 일어선 에리얼이 보다 더 넓은 세상을 향해 한 발자국씩 나아간다.

24일 개봉한 '인어공주'는 1989년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늘 바다 너머의 세상을 꿈꾸던 모험심 가득한 인어공주 에리얼이 조난당한 에릭 왕자를 구해주며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따라 금지된 인간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험을 그린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다. '시카고'부터 '메리 포핀스 리턴즈'까지 뮤지컬 영화의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롭 마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사진 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인어공주'는 원작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에리얼의 사랑스럽고 진취적인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 이목을 집중시킨다. 아틀란티카 바다의 왕 트라이튼(하비에르 바르뎀)의 막내딸 에리얼은 언니들과 달리, 인간의 세계를 동경하고 자유를 갈망한다.

'바다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는 아버지의 경고를 뒤로하고 수면 위로 올라간 에리얼은 난파 사고를 당한 에릭 왕자(조나 하우어 킹)의 목숨을 구해준다. 꿈같던 사랑을 이루기 위해 용기를 낸 그는 바다 마녀 울슐라(멜리사 맥카시)를 만나 위험한 거래에 나선다. 이후 그토록 바라던 '인간 세상'으로 모험을 떠나지만,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에도 용기 있게 맞서 나가며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 낸다.

사진 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기존 애니메이션을 통해 봐 왔던 바닷속 풍경도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진다. 특히 에리얼의 바다 친구들인 스커틀과 플라운더, 세바스찬의 잔망미는 자연스레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들기도. 또 사악한 바다 마녀 울슐라로 분한 멜리사 맥카시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다. 자신의 권력과 욕망을 표출하기 위해 에리얼을 이용하는 등 섬뜩한 빌런의 모습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작품 안에서는 익숙한 OST가 흘러나와 관객들의 귀를 쫑긋 세우게 한다. '인어공주'의 메인 OST이자, 바다 친구들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언더 더 씨'(Under the sea)는 아름다운 멜로디 라인으로 듣는 이들의 귓가를 간지럽힌다. 여기에 '파트 오브 유어 월드'(Part of Your World)는 할리 베일리의 신비로운 음색이 얹어져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이밖에도 새로운 OST '처음으로'(For the First Time), '거친 미지의 바다'(Wild Uncharted Waters), '그 소문'(The Scuttlebutt)을 추가해 작품의 세계관을 더 풍부하게 만들기도.

사진 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할리 베일리는 '흑인 인어공주'라는 이유만으로 '미스캐스팅' 논란에 휩싸였지만, 결국 노력 끝에 값진 결과물을 완성했다. 그의 탁월한 가창력이 더해진 덕분에 캐릭터가 지닌 단단한 내면을 깊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

연출을 맡은 롭 마샬 감독도 최근 데드라인과의 인터뷰에서 할리 베일리를 향한 각별한 애정과 신뢰를 보냈다. 그는 "유색인종 여성을 캐스팅한 것이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최고의 에리얼을 찾자'는 생각뿐이었는데, 천사처럼 노래하는 아름다운 여성을 보게 됐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듯 할리 베일리는 영화 '인어공주'를 통해 스스로 목소리를 내며 많은 이들에 위로와 용기를 선사하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됐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