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피부의 ‘인어공주’ 편견의 바다에서 헤엄쳐나온 용기[개봉작 리뷰]

배효주 2023. 5. 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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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올 상반기 전 세계 최고의 화제작, '인어공주'가 개봉한다.

5월 24일 개봉하는 '인어공주'(감독 롭 마샬)는 늘 바다 너머의 세상을 꿈꾸던 모험심 가득한 인어공주 '에리얼'이 조난당한 '에릭 왕자'를 구해주며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따라 금지된 인간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험을 그린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다.

새롭게 개봉하는 '인어공주'는 바다 속 환상의 세계를 생생한 실사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모두의 심장을 뛰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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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누가 뭐래도 올 상반기 전 세계 최고의 화제작, '인어공주'가 개봉한다.

5월 24일 개봉하는 '인어공주'(감독 롭 마샬)는 늘 바다 너머의 세상을 꿈꾸던 모험심 가득한 인어공주 '에리얼'이 조난당한 '에릭 왕자'를 구해주며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따라 금지된 인간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험을 그린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다.

1989년 개봉한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다. 디즈니 전성기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 아닌 명작으로 여전히 손 꼽히는 애니메이션 '인어공주'는 무엇보다 사운드트랙이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에리얼'이 인간의 물건들을 모아놓은 자신만의 비밀 공간에서 물 밖의 세상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파트 오브 유어 월드'(Part of Your World), 물 밖으로 나가려는 '에리얼'을 붙잡기 위해 '세바스찬'이 '바다 속이 가장 좋다'고 설득하는 '언더 더 씨'(Under the Sea)는 들어보지 못한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곡이다.

새롭게 개봉하는 '인어공주'는 바다 속 환상의 세계를 생생한 실사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모두의 심장을 뛰게 만든다. 애매한 CG 표현으로 일명 '불쾌한 골짜기' 논란을 일으켰던 뮤지컬 '캣츠'의 실사 영화와 놓고 보자면, 이번 '인어공주'는 비교할 수 없이 성공적이다. 형형색색 색감의 해저 왕국 표현부터 인어 및 각종 바다 생물들의 화려함이 정신을 쏙 빼놓는다.

무엇보다 주인공을 맡은 할리 베일리의 청아한 목소리가 귀를 황홀케 한다. 캐스팅 당시 빨간 머리의 백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일부의 저항을 받기도 했지만, 영화가 개봉하면 그와 같은 논란은 더이상 힘을 얻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리얼' 특유의 발랄한 성격을 잘 표현함은 물론, 명곡들을 부족함 없이 소화하는 할리 베일리의 뛰어난 가창력에는 이견이 없을 것 같다. 사악한 바다 마녀 '울슐라'로 분한 멜리사 맥카시의 연기력은 두말하면 입아프다.

'인어공주'는 '에리얼'에 까만 피부의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했다는 이유로 개봉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를 보며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혼혈 농구선수 전태풍의 딸이 "난 검은색이 싫다. 까만 피부를 가진 공주는 없으니까"라고 말했던 일이 생각났다. 아름다운 외모의 백인만이 공주가 될 수 있다는 편견과 차별에서 벗어나기 위한 '인어공주'의 시도는 모든 인종의 어린이들에게는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꿈을 심어주고, 원작을 뛰어 넘는 사운드트랙과 환상적인 비주얼은 어른이들의 추억을 자극할 것이다.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135분이다.(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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