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日라이벌이 어쩌다...' 처참한 ERA 12.69, 패전 처리 전락+야유까지 폭발

김우종 기자 2023. 5. 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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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시절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라이벌로 큰 관심을 모았던 후지나미 신타로(29·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그가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후지나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펼쳐진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7회 구원 등판, 2이닝 2피안타 1볼넷 1몸에 맞는 볼 4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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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후지나미 신타로. /AFPBBNews=뉴스1
아마추어 시절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라이벌로 큰 관심을 모았던 후지나미 신타로(29·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그가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후지나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펼쳐진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7회 구원 등판, 2이닝 2피안타 1볼넷 1몸에 맞는 볼 4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총투구수는 40개. 그중 스트라이크는 25개였다. 후지나미의 평균자책점은 어느새 12.69까지 치솟았다.

후지나미는 팀이 0-8로 뒤진 7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은 좋았다. 선두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A.J. 폴락을 중견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이어 호세 카바예로를 풀카운트 끝에 6구째 루킹 삼진으로 솎아냈다.

팀이 8회초 2점을 만회한 가운데, 8회말에도 마운드를 밟은 후지나미. 선두타자 J.P. 크로포드를 삼구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호투는 여기까지였다.

다음 타자 타이 프랑스에게 초구 헛스윙을 유도한 뒤 연거푸 볼 4개를 던졌다. 계속해서 훌리오 로드리게스에게 초구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이 순간 경기장에 야유가 쏟아졌다"고 전했다. 여기서 투수 코치가 한 차례 마운드를 방문했다. 하지만 제러드 켈닉에게 우전 안타를 얻어맞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에게 2티점 중전 적시타를 내주고 말았다. 이어 칼 롤리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켈닉이 득점하며 자책점이 3점으로 늘어났다. 후속 에르난데스를 삼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후지나미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팀은 2-11로 패했다.

후지나미 신타로(가운데). /AFPBBNews=뉴스1
후지나미는 오타니와 동갑내기로, 고교 시절부터 150km를 넘게 뿌렸다. 둘은 초고교급 투수이자 라이벌로 주목을 받았다. 2013년 한신 타이거즈에 입단해 10승을 따낸 뒤 2015시즌에는 14승 7패 평균자책점 2.40을 마크했다. 당시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선발됐다.

그러나 2017년부터 후지나미는 부상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특히 구속을 빨랐지만, 불안한 제구력이 늘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16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3.38의 성적을 남긴 채 올 시즌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에게 손을 내민 팀은 바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였다. 지난겨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오클랜드와 325만 달러에 1년 계약을 맺었다.

오클랜드가 후지나미에게 기대를 걸었던 것은 바로 강속구였다. 시범경기에서도 그는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4.32를 마크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정작 정규 시즌에서는 처참한 성적을 내고 있다. 올 시즌 14경기(4경기 선발)에 출전해 1승 5패, 27⅔이닝 동안 34피안타(3피홈런) 24볼넷 4몸에 맞는 볼 29탈삼진 40실점(39자책) 피안타율 0.293,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2.10을 기록 중이다.

시즌 개막 후 4경기 연속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결국 4월 27일부터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했고, 현재는 패전 처리로 전락했다. 설상가상, 오클랜드는 10승 39패(승률 0.204)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아직 49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는데, 지구 선두 텍사스와 승차는 20경기(5월 23일 기준)까지 벌어졌다. 과연 후지나미가 올 시즌을 빅리그에서 계속 버틸 수 있을까.

후지나미 신타로. /AFPBBNews=뉴스1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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