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청장 "尹정부에서 새만금 수주 2배 늘어…'2차전지특구' 주효"[인터뷰]

황보준엽 기자 2023. 5. 2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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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의 원자재 생산과 가공, 완성품, 재활용 및 재사용이 새만금에서 모두 이뤄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이 꿈꾸는 미래다.

지난 18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개발청에서 만난 그는 "산업단지를 무엇으로 채울까에 대해서 지난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증권사 보고서도 보고, 산업부의 연구보고서도 봤다. 결국 2차전지가 미래라는 것을 확신하고 시장을 선점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직접 기업을 찾아 새만금을 홍보하는 일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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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현 청장 "기업 직접 찾아…기반시설 등 니즈 전폭 지원"
추가 산단 조성 가능성도 '솔솔'…"수용 불가능해 질수도"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새만금개발청 제공)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2차전지의 원자재 생산과 가공, 완성품, 재활용 및 재사용이 새만금에서 모두 이뤄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이 꿈꾸는 미래다. 새만금을 미래 먹거리인 2차전지 특구로 만들어 일자리가 몰리고 관련 기업이 자연스레 모여드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 청장의 구상은 먼 미래의 일만은 아니다.

◇2차전지 특구로 새만금 세일즈 돌파구…"매립예정지도 사전예약 인기"

2차전지의 완성품을 만드는 기업만 제외하고는 다른 기업은 모두 입주를 마친 상황이다. 물론 이 모든 일이 저절로 이뤄지진 않았다. 김 청장은 이를 위해 세일즈에 나섰고, 영업사원처럼 직접 기업을 찾기도 했다.

지난 18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개발청에서 만난 그는 "산업단지를 무엇으로 채울까에 대해서 지난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증권사 보고서도 보고, 산업부의 연구보고서도 봤다. 결국 2차전지가 미래라는 것을 확신하고 시장을 선점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직접 기업을 찾아 새만금을 홍보하는 일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투자를 끌어낼 수 있었던 배경으로 새정부 출범 이후 변화된 시스템을 꼽았다. 기존에는 택지처럼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거기에 맞춰 기업들을 끼워넣는 구조였다면 이젠 기업 요구에 따라 기반시설을 맞춰 넣고 있다.

일례로 SK온이 에코프로, 중국 전구체 업체 거린메이(GEM)와 합작한 기업이 선택한 부지 중앙에는 도로가 가로지르고 있었는데, 이를 들어내고 온전한 부지로 조성했다.

김 청장은 "원스톱으로 기업들이 원하는 것 미리 얘기해주면 도로도 없애주고 기반시설 이사도 해주고 원하는 것은 다 해주겠다고 했다"며 "일반적인 산단에선 불가능한 것이 새만금에선 가능하다. 새정부 들어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던 영향"이라고 했다.

(새만금개발청제공)

◇'기업친화' 정책에 투자러시…1년 새 4조1760억원 유치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쏟아내자 2차전지뿐만 아니라 수많은 기업들이 '기회의 땅'인 새만금을 찾아오고 있다. 1년 사이 28개 기업, 총 4조1760억원의 투자유치가 이뤄졌다. 새만금청 개청 이후 9년간 실적(33건, 1조4740억원)의 3배에 달하는 성과다.

김 청장은 "한 기업의 회장은 부지를 보려고 새만금에 왔다가 세 달만에 입주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더라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오는 7월부터 새만금이 입주 기업의 법인세와 소득세가 면제되는 투자 진흥지구로 지정되면 투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새만금청은 4조~5조원의 투자가 추가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러시에 이젠 용지가 부족할 정도다. 현재 새만금 국가산단 4개 공구(1·2·5·6) 8.1㎢가 조성됐으며, 분양률은 70%를 넘어섰다. 새만금청은 기업 수요를 고려해 잔여공구(3,7,8공구)를 올해 3분기 내 착공할 수 있도록 농어촌공사와 협의 중이다.

"자리가 없다. 이젠 물을 팔고 있다"며 김 청장은 웃음을 지었다. 아직 매립되지 않은 수면을 예약받고 있다는 말이었다.

그는 "입주 계약은 땅이 매립되고 나서 하는 것이고, 지금은 수면의 구역이 어떻게 나눠질 것이라는 예상도를 레이저로 그어서 보여주고 판매하고 있다"며 "현재 한 50만평 정도의 수면을 팔았다"고 했다.

김 청장의 산단을 추가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처음에만 해도 현실성이 떨어지는 목표로 치부됐지만 지금의 추세라면 나머지 용지의 소진은 시간문제다.

김 청장은 "취임하고 산단을 추가로 조성해야 한다고 했을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있었다"며 "그러나 이 추세라면 곧 수용이 불가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 청장 프로필

△1965년 전북 김제 출생 △전라고 졸업 △서울대 경영학과 학사 △영국 버밍업대 경제학 석사 △1993년 행정고시 36회 △2017년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2018년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 토지정책관 △2019년 국토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 △2020년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 국토정책관 △2021년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상임위원 겸 본부장 △현(現) 새만금개발청 청장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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