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8승 출신 168억원 우완의 5월 ERA 0 ‘안도’…예비 FA인데 아직도 0승 ‘충격’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예비 FA 시즌이다. 5월 들어 철벽 모드지만, 아직도 0승이라는 건 충격이다.
크리스 플렉센(29, 시애틀 매리너스)은 2017~2019년에 뉴욕 메츠에서 뛰다가 2020년에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 몸 담았다. 21경기서 8승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뒤 메이저리그로 다시 건너갔다. 시애틀과 2+1년 1275만달러(약 168억원) 계약을 맺었다.
첫 2년간 합계 300이닝을 넘기면 발동되는 +1년 계약. 플렉센은 지난 2년간 317.1이닝을 던지며 계약 마지막 시즌을 보장받았다. 2021시즌 31경기서 14승6패 평균자책점 3.61, 2022시즌 33경기서 8승9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괜찮았다.
그런데 예비 FA 시즌이 너무 안 풀린다. 10경기서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6.44다. 시애틀 입성 후 가장 안 좋은 출발이다. 로비 레이, 조지 커비, 루이스 카스티요, 로건 길버트 등 쟁쟁한 멤버들 때문에 풀타임 선발은 힘들다. 레이가 왼팔 굴곡근 수술로 시즌 아웃됐지만, 플렉센은 선발 기회를 못 얻는다.
선발로 나간 4경기서 너무 안 좋았다. 4패 평균자책점 10.38이다. 그런데 불펜으로 돌아간 뒤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8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 특히 5월에 치른 4경기서 단 1개의 사사구도 허용하지 않았다.
5월 성적은 4경기서 평균자책점 제로. 1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서는 3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했고, 23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서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했다. 11-2로 앞선 9회초에 등판, 제이스 피터슨을 91마일 포심으로 유격수 뜬공을 유도했다. 셰이 랭겔리어스를 체인지업, 커터를 섞은 끝에 92마일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토니 켐프를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잡고 경기를 끝냈다. 12개의 공으로 1이닝을 정리했다.
구원으로 돌아선 뒤 안정감을 보여주는데, 선발투수 컴백이 가능해야 임팩트를 뽐낼 수 있다. 어쨌든 개막 2개월이 흘러간 시점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한 건 충격적이다. 시즌 전 현지 언론들을 통해 거론된 트레이드 가능성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분위기다.
[플렉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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