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과수화상병’ 추가 확산 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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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농가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심각한 저온피해에 이어 과수화상병까지 확산하고 있어서다.
3월 때 이른 고온현상으로 꽃이 핀 상태에서 4월 상·하순 영하권 날씨가 이어지며 착과 불량 등 피해가 확산했다.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고 확산이 빠른 탓에 일단 병이 발생하면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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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배농가 예찰·신고 철저히
과수농가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심각한 저온피해에 이어 과수화상병까지 확산하고 있어서다.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3월 때 이른 고온현상으로 꽃이 핀 상태에서 4월 상·하순 영하권 날씨가 이어지며 착과 불량 등 피해가 확산했다. 당장 올해 수확 포기는 물론 내년 농사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 농가가 다수다. 여기에 과수화상병이 잇따라 발생해 한숨만 나온다.
화상병은 이달 8일 충북 충주 사과농가에서 올해 들어 처음 확인됐다. 지난해 첫 발생일보다 사흘 빠르다. 이후 충북지역에서 추가 발생이 이어져 모두 11건으로 늘었다. 경기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12일 안성 배농가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평택과 양평까지 확산해 비상이 걸렸다. 강원지역에서도 2곳의 농가가 1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21일 기준 전국 화상병 발생농가는 25곳(농가), 규모는 8.4㏊ 수준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화상병 위기관리 단계를 ‘주의(기존 발생지역에서 발생)’에서 ‘경계(기존 발생지역에서 대발생, 미발생지역에서 신규 발생)’로 상향 조정했다.
‘과수 에이즈’라 불리는 심각한 식물 질병인 화상병은 국가관리병해충으로 사과·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주로 발생한다. 가지나 잎 등이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처럼 말라 죽는 증상을 보이며, 국내에서는 2015년 처음으로 확인된 후 지난해까지 누적 발생 시·군이 28곳에 달한다.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고 확산이 빠른 탓에 일단 병이 발생하면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된다. 발병이 확인된 과원에서 감염된 나무가 전체의 5% 이상이면 과원 전체를 폐원해야 한다. 피해를 막으려면 무엇보다 예방에 힘써야 한다. 배와 사과 과원에서 잎이 검게 변해 있거나 줄기와 나뭇가지가 말라 죽은 증상이 보이면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나 병해충 신고 대표전화(☎ 1833-8572)로 즉시 연락해야 한다.
특히 발병 지역에서 작업을 한 전정가위 등을 소독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해 병이 전파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농가에서는 작업자의 도구와 옷 등을 철저히 소독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영농일지를 꼼꼼히 기록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또 외부인 무단출입을 제한하고, 불가피하게 출입해야 하는 경우 반드시 소독을 하도록 해야 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최선의 방책은 ‘예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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