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막고 생명 구하고… '동네영웅' 택배기사 미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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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가 위급상황에서 활약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충북 괴산군에서 12년 동안 택배기사로 일하고 있는 김씨는 지난 4월2일 동네 목욕탕에 갔다가 근처에서 갑자기 '쿵' 소리를 들었다.
지난해에도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동네영웅으로 활약한 사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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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목욕탕에서 쓰러진 어르신을 발견하고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했다.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 김흔수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CJ대한통운은 택배산업에 모범이 되는 우수 종사자를 발굴하고 포상하는 등 택배종사자 복지를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충북 괴산군에서 12년 동안 택배기사로 일하고 있는 김씨는 지난 4월2일 동네 목욕탕에 갔다가 근처에서 갑자기 '쿵' 소리를 들었다. 달려가 보니 무의식 상태로 바닥에 쓰러져 있는 어르신을 발견했다.
그는 곧바로 옆에 같이 있던 시민에게 119 구조대에 신고를 요청하고 택배지사에서 받은 안전교육을 떠올리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후 김씨는 119 구조대 전화통화 지시에 따라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응급조치를 지속했다. 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상태가 빠르게 호전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처음 겪는 상황이라 두려운 마음이 컸지만 쓰러진 어르신을 보고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며 "안전교육을 받았던 내용을 기억하며 시도했는데 바로 반응을 보여 골든타임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평소에도 배송지역이 시골인 만큼 동네 안전지킴이 역할도 하고 있다. 매일 같은 지역을 돌아다니며 배송업무를 하다 보니 동네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고 건강을 체크하는 등 주민들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쌓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동네영웅으로 활약한 사례가 있었다. 강원도 원주시에서 CJ대한통운 택배기사로 일하고 있는 심승보씨는 지난해 11월 배송업무 중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대형화재를 예방해 원주소방서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심씨는 배송업무를 하기 위해 상가주택 건물에 들어갔다가 1층에서부터 평소와 다른 특이한 냄새가 나는 것을 알아차렸다. 배송하던 도중 냄새가 격해지는 것을 느꼈고 하던 일을 멈추고 곧바로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건물주에게 전화했다. 그는 건물에서 타는 냄새가 좀 심하게 나는 것 같아 안부 차원에서 연락했다며 누가 음식을 태운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전달했다.
이후 신고받고 출동한 119가 빈집 가스레인지 위에서 타고 있는 프라이팬과 음식물을 발견했고 대형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가스레인지를 켜놓은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집을 비운만큼 신속한 신고가 없었다면 자칫 대형사고 및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심씨는 "택배기사는 가가호호 방문하며 일하는 직업인 만큼 가지고 있는 역량을 바탕으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평소에도 했다"며 "나를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도움이 될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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