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6ㆍ25 참화 극복 경험을 공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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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폐허로 변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협력이 시작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 콘퍼런스'가 그제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렸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은 '21세기 마셜 플랜'으로 불리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이런 한국의 재건 경험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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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폐허로 변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협력이 시작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 콘퍼런스’가 그제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렸다. 한국·우크라이나·폴란드 3국 민간 주도로 열린 콘퍼런스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우크라이나의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우크라이나측 인사들은 이 자리에서 전후 재건을 위한 1200조원 규모의 ‘21세기 마셜 플랜’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했다. 원 장관은 “한국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재건사업 참여를 지원하겠다”며 “이번 방문이 재건사업 참여의 시작”이라고 화답했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은 ‘21세기 마셜 플랜’으로 불리고 있다. 마셜 플랜은 1947년 미국 국무장관 조지 마셜이 2차 세계대전으로 파괴된 유럽을 복구하기 위해 발표한 130억달러 규모의 ‘유럽 재건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유럽에는 경제 회생과 민주주의 정착의 기반이 됐고 미국은 전후 최장기 호황을 누리는 등 1석3조를 안겨 주었다. 국제 사회가 70여년 전 유럽에서 거둔 성공 경험을 ‘21세기 마셜 플랜’을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재현하자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5개월의 전쟁으로 도로 철도 전력 주택 등 산업 및 생활 기반시설이 대부분 파괴된 상태다. 이를 복구하려면 수십년이 걸리고 500조(EU 추정)~1200조원(우크라이나 추정)에 이르는 막대한 재원이 소요될 것이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이 자금은 국제사회의 원조로 충당될 예정이다. 따라서 우크라이나 재건은 각국 정부에는 협력 외교의 무대이며 글로벌 기업들에는 막대한 특수 선점을 위한 경쟁의 장이 될 것이 분명하다. 미국과 EU 등은 지난해부터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서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3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했고 중국이 최근 특사를 파견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우리는 세계 다른 어느 나라도 갖지 못한 특별한 경험을 갖고 있다. 6·25 전쟁의 참화를 딛고 폐허에서 출발해 불과 70여년 만에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경험이다. 우크라이나가 이런 한국의 재건 경험을 원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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