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4연패 탈락

NBA 서부 결승서 너기츠에 완패… 르브론은 40득점으로 분투

덴버 너기츠가 니콜라 요키치(28)의 트리플 더블 활약을 앞세워 창단 첫 NBA(미 프로농구) 파이널에 진출했다.

너기츠의 날 - 미 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의 에런 고든(가운데 하얀 유니폼)이 23일 열린 LA 레이커스와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결승 4차전에서 덩크를 시도하고 있다. 너기츠는 이날 113대111로 승리하며 구단 역사상 첫 NBA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AFP 연합뉴스

너기츠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서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LA 레이커스를 113대111로 눌렀다. 앞서 1~3차전에서 모두 승리했던 너기츠는 4연승을 거뒀다. 1967년 창단, 1976년 NBA에 입성한 너기츠가 파이널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너기츠의 최종 상대가 결정될 동부 결승에서는 마이애미 히트(3승)가 보스턴 셀틱스(3패)에 앞선다.

너기츠의 센터 요키치는 30득점 14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그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트리플 더블(세 부문 두 자릿수)을 8번 작성, 1967년 윌트 체임벌린(1936~1999)의 7번을 넘어 한 시즌 플레이오프 최다 트리플 더블 기록을 세웠다. 요키치는 58-73으로 뒤진 채 시작한 3쿼터에서만 13득점하며 분위기를 끌고 왔고, 111-111로 팽팽하던 4쿼터 종료 51초 전 상대 골밑으로 돌파 후 레이업 슛으로 결승 득점을 올렸다.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39)가 40득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이날 카멜로 앤서니(39)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자부심과 삶의 목표를 줬던 경기와 작별할 때가 됐다”고 은퇴를 선언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NBA 정규리그 통산 2만8289점으로 이 부문 역대 9위에 오르는 등 큰 족적을 남겼다. 현역으론 르브론 제임스(3만8652득점·1위)에 이어 2위였다. 200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너기츠에 지명된 앤서니는 뉴욕 닉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휴스턴 로키츠,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LA 레이커스를 거쳤다. 그는 올스타에 10번 선정됐고 득점왕(2013), 올림픽 금메달 3회(2008·2012·2016) 등을 차지했다. 하지만 NBA에선 끝내 우승 반지를 끼지 못했다. 지난 시즌 레이커스를 끝으로 올 시즌 소속팀이 없었던 그는 결국 공식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