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D-1] 발사대 기립 완료…내일 오후 6시 24분경 우주로

[앵커]

우리 순수 기술로 만든 발사체 '누리호'가 내일 역사적인 세 번째 우주 비행에 나섭니다.

'누리호'는 발사대로 이동해 하늘을 향해 우뚝 섰는데요.

막바지 준비 상황을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의 문이 열리고, 길이 47미터, 아파트 15층 높이 '누리호'가 특수 이동차량에 실려 밖으로 나옵니다.

발사대까지 거리는 1.8km, 충격 최소화를 위해 사람 걸음보다 느린 속도로 비탈길을 올라 1시간 반 만에 도착했습니다.

기립 장치의 도움을 받아 하늘을 향해 우뚝 선 '누리호'.

수직 상태로 발사대에 고정됐습니다.

전원과 연료, 산화제 등을 공급하는 케이블인 엄빌리칼, 즉 '누리호'의 탯줄을 연결하는 작업도 끝났습니다.

지금까지 준비 상황은 비교적 순조롭습니다.

[오승협/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 "날씨는 발사에 영향을 줄 정도로 예측되지는 않고 있고요. 발사 경로상 혹시라도 고층풍(상층부 바람)에 대한 측정이라든지, 고고도에서의 낙뢰 발생 가능성은 내일 아침에 계측을 해서 (발사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이번 3차 발사는 모형 위성이 탑재됐던 2차 때와는 달리, 진짜 위성을 싣고 가는 첫 실전 발사입니다.

발사 13분 후 고도 550km에서 주 탑재체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시작으로 위성 8기를 차례로 분리하면 '누리호'의 임무는 끝납니다.

실용 위성을 우주 궤도에 안착시켜, 발사체로서 성능을 입증하는 게 '누리호'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발사 시각은 내일 오후에 최종 확정되는데, 6시 24분경으로 예상됩니다.

KBS는 오후 6시부터 뉴스 특보를 통해 발사 과정을 실시간 생중계합니다.

특히 이번 특보에선 국내 언론 최초로 KBS 항공1호기가 초고화질 촬영 장비를 이용해 나로우주센터 주변 상공에서 '누리호'가 우주로 향하는 순간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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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대 기자 (ydki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