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탱크란? 검증 내용과 한계는?
[앵커]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은 방류 전 오염수를 저장하는 탱크와 '알프스'라는 다핵종 제거설비를 중점 점검했습니다.
그럼 점검 대상인 오염수 탱크와 알프스는 어떤 곳인지, 또 시찰단의 점검 포인트와 한계는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김진호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네, 보시는 곳은 '후쿠시마 제1 원전'입니다.
좀 더 가까이 보면요.
1호기부터 4호기까지 차례대로 보이는데요.
파손된 흔적이 여전합니다.
모두 폐로 대상입니다.
지금부턴 사실상 유일한 정보 제공처인 도쿄 전력의 주장을 살펴보겠습니다.
뒤로 동그랗게 보이는 오염수 탱크들 때문에 폐로 작업에 문제가 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오염수 방출의 배경입니다.
탱크 하나에 천 톤 정도 물이 들어가는데, 이런 오염수 탱크가 1,068개나 널려있습니다.
18일 기준 탱크 용량의 97%, 133만 톤이 차버렸다는 게 도쿄전력 이야기입니다.
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는 여기 보이는 이른바 '알프스'라고 하는 다핵종 제거설비로 걸러 오염수 탱크로 저장됩니다.
원전 내 오염수 탱크에는 '알프스'를 거친 오염수 중 배출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 '기준 초과' 오염수가 70% 정도인데, 도쿄 전력은 알프스를 반복하며 정화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나머지 30%, 약 40만 톤 정도만이 알프스를 거쳐 방사성 물질들이 방출 기준 이하로 제거된 오염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3만 톤 정도 방출 전 오염수가 모여 있는 이 K4 탱크 그룹이 우리 시찰단의 중점 점검 대상입니다.
우선 도쿄 전력의 말대로 여기 저장된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이 제거됐는지부터가 확인 대상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알프스' 제원이나 사양을 직접 확인하고 성능을 어느 정도까지 점검할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도쿄 전력에 따르면 알프스로 정화된 오염수는 세슘과 스트론튬 등이 배출 기준을 만족하지만, 알프스로도 삼중수소를 걸러낼 수는 없어 극소량의 오염수에 막대한 바닷물을 섞어 1km 밖 해저터널로 방출시킨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니 방출을 앞둔 오염수에 남아 있는 삼중수소나 다른 방사성 물질 현황을 파악하는 것도 시찰단의 몫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결국, 문제는 이번 시찰단이 도쿄 전력 측의 보고나 자료, 수치에만 의존해서 국민들의 우려를 충분히 해소할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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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기자 (h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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