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결혼 왜했지?"..선우은숙♥︎유영재→세븐♥︎이다해, 위기의 신혼들 [Oh!쎈 이슈]

김나연 2023. 5. 2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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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신혼의 민낯일까, 아니면 예능적인 연출일 뿐일까. 결혼한지 일년도 채 되지 않은 스타 부부들도 갈등을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신혼여행 중 다툼을 벌이는 선우은숙-유영재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선우은숙은 지난 1981년 배우 이영하와 결혼했지만 26년만인 2007년 이혼했다. 이후 2020년 이영하와 함께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하기도 했던 선우은숙은 지난해 9월, 4살 연하의 유영재와 재혼했다.

방송을 통해 선우은숙은 만난지 8일만에 유영재와 결혼을 약속했으며, 두 달만에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두 사람은 재혼 후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정말 행복하다", "(유영재가) 빚이 10억 있다 해도 상관 없다. 내 사전에 두 번 이혼은 없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신혼의 단꿈은 한순간이었던 것일까. 재혼 후 불과 반년밖에 지나지 않아 선우은숙은 "결혼을 왜 했나 싶다"며 눈물 흘리는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이날 '동치미'에서 선우은숙과 유영재는 뉴질랜드로 여행을 떠났다. 지난해 9월 결혼한 이들에게는 거의 신혼여행이나 다름 없는 셈. 하지만 두 사람은 출발부터 호수행을 두고 갈등을 빚으며 삐걱거렸다. 

뿐만아니라 호숫가에서 연어를 먹느냐 마느냐를 두고도 의견차를 보였다. 그렇게 간신히 도착한 트래킹 장소는 비가 와서 다리가 폐쇄된 상황이었다. 결국 분노를 표한 선우은숙은 "트래킹을 못 해서만 화가 난 건 아니다. 사실 저는 연어를 안 먹는다. 못 먹는다. 그런데 자꾸 '연어 먹자', '호수 가자' 권유를 하니까 맞췄더니 이렇게 된 거지 않냐. 내 입장을 배려하지 않았던 게 너무 그랬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는 "그 동안 남편이 나를 배려하지 않고 주장하던 일상이 한 번에 다가왔다"며 "나만 이 사람한테 맞춰주는 것 같다"고 평소 유영재를 향해 쌓였던 감정을 털어놨다. 특히 선우은숙은 유영재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럴 거면 왜 결혼하자고 했냐", "나는 혼란스럽다. 나나 당신이나 행복하려고 결혼했다. 그런데 허니문 기간도 없이 결혼이 힘들다. 우리가 연애를 거의 안 하고 결혼하지 않았냐. 연애를 오래 했더라면 서로가 결혼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며 끝내 눈물을 흘려 충격을 안겼다.

더군다나 방송을 앞두고 한 유튜버는 "지인들에게 물어봤더니 정말 이들 부부 관계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더라. 어느 정도는 사실 관계가 있는 내용들"이라며 "유영재는 돈이 많은 편이 아니다. 지금 하는 프로그램도 딱 두 개다. 라이브 방송의 경우 결혼 전에는 20~30명이었는데, 결혼 이후에는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1000명대로 올라왔다. 구독자도 2000명대에서 2만 명대로 올랐다. 그런데 아내에 대한 고마움보다는 성격 차 때문에 자주 다툼이 벌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선우은숙이 경제도, 집안일도, 음식 만드는 것도 도맡아서 한다"고 주장해 많은 이들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선우은숙-유영재 부부 외에도 지난 6일 결혼한 세븐-이다해 부부 또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 극과 극 성격으로 갈등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 이미 8년이라는 긴 연애기간을 가진 두 사람이었지만, '동상이몽2'에서는 신혼여행 준비 과정에서 의견이 부딪치며 냉랭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꼼꼼한 계획형 이다해는 매사에 즉흥적인 세븐을 보며 "8년간 맞춰본다고 했는데 아직도 맞지 않는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이 결혼 맞나?' 이런 생각도 들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결국 이다해는 신혼여행을 가는 도시조차 모르는 세븐의 모습에 "나 혼자 가냐. 이러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며 크게 분노했다. 이어 "이게 차이점인 것 같다. (세븐은) 2주나 남았고 저는 2주밖에 안 남은 거다. 항상 우리는 그것 때문에 부딪힌다. 결혼식 앞두고도 그랬다"고 불협화음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이제 막 결혼 1주년을 지난 한영-박군 부부는 신혼집 명의를 두고 다툼을 벌였다. 열애 공개 후 일주일만에 초고속 결혼발표로 화제를 모았던 두 사람이지만, '동상이몽2', 채널S '진격의 언니들' 등을 통해 술자리 문제, 경조사비 문제 등 사소한 것으로 갈등을 겪는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지난 8일 방송된 '동상이몽2'에서는 신혼집 매매를 두고 의견차를 보였다.

신혼집 매매를 주장한 한영과 불안정한 금리에 우려를 표한 박군은 신혼집 매물을 구경하던 중에도 공동명의를 할지, 단독명의를 할지 팽팽하게 대립했다. 이 과정에서 박군은 경제권을 합칠 것을 제안했고, 한영은 "내가 네 경리가 아니잖아"라고 부담을 드러냈다. 결국 두 사람의 갈등은 박군의 사과와 다이아몬드 반지, 한영의 공동명의 계약서 선물로 해소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많은 신혼부부들이 결혼 후 맞이하는 신혼의 민낯에 갈등을 겪고, 나아가 파혼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아무리 인기있는 스타 부부라 할지라도 결혼의 현실 앞에서는 다를 바가 없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다만 매번 빠짐없이 등장하는 '부부갈등' 레퍼토리에 일부 시청자들은 피로를 호소하기도 한다. 예능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서 극적인 갈등상황은 필수불가결 하다. 갈등과 다툼이 콘텐츠가 되는 세상에서 리얼인지 연출된 상황인지 의심부터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물론 모든 상황이 거짓은 아니며, 방송 특성상 어느정도의 과장이 요구되는 부분도 있을 터. 이는 부부의 이야기를 다루는 프로그램의 입장에서 계속해서 안고 가며 풀어가야할 숙제이기도 하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MBN,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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