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을 때 밸런스 근접”…골칫거리→9G 연속 안타, 제2의 호세가 깨어난다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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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9경기 연속 안타다.
그 때부터 이날 경기까지 9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고, 이 기간 3할2푼3리(31타수 10안타)의 타율을 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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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후광 기자] 벌써 9경기 연속 안타다. 그 기간 혼자 10타점을 책임졌다. 홈런도 4개나 쳤다. 두산 호세 로하스가 효자 외국인타자의 향기를 점점 풍기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삼성전 3연패를 끊어내며 시즌 21승 1무 19패를 기록했다. 홈 4연승, 화요일 7연승이다.
로하스는 5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 활약으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0-0이던 1회 1사 만루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신고했고, 1-4로 뒤진 3회 1사 1, 2루에서는 추격의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5득점 빅이닝을 뒷받침했다.
로하스는 경기 후 “어떤 타석이든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내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첫 타석 희생플라이와 두 번째 타석 2타점 안타 모두 그런 마음으로 임했기에 나왔다”라며 “좌측과 중간으로 타구를 넓게 보내는 게 내 강점인데 그 점도 만족한다. 물론 타점이나 안타라는 결과보다 모든 타석에서 정타를 생산했다는 과정이 더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총액 100만 달러에 두산맨이 된 로하스는 한 달이 넘도록 리그 적응에 애를 먹었다. “뛰어난 컨택 능력과 선구안을 바탕으로 한 스프레이 히터”라는 평가와 달리 장점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며 두산 타선의 골칫거리가 됐다. 외국인타자임에도 4월 중순부터 줄곧 6, 7번 하위타선을 맡았고, 타율이 1할대 후반과 2할대 초반을 오가며 반등이 요원해 보였다.
그럼에도 사령탑은 로하스를 신뢰했다. 기술보다는 정신이 부진의 주 요인이라 판단하고, 선수의 멘탈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이승엽 감독은 “원래 선구안이 좋고 공을 잘 맞히는 타자인데 성적이 안 나니까 급해지고 여유가 없어졌다. 너무 강하게만 치려고 하는 것 같다”라며 “로하스의 의지는 강하며, 그가 좋은 모습을 보이면 최상의 타선을 꾸릴 수 있다. 적응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령탑의 믿음이 통했을까. 로하스는 지난 12일 잠실 KIA전 홈런을 반등의 계기로 삼았다. 그 때부터 이날 경기까지 9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고, 이 기간 3할2푼3리(31타수 10안타)의 타율을 써냈다. 9안타 가운데 무려 6안타를 장타로 장식하며 .774의 어마어마한 장타율까지 기록했다. 시즌 타율도 어느덧 2할2푼까지 끌어올린 상황.
로하스는 “한창 좋을 때 밸런스와 상당히 근접했다.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꾸준히 응원을 보내주신 두산 베어스 팬 여러분들 덕분에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 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전임자 호세 페르난데스에 이어 호세 로하스까지 성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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