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해외서 대접 여러분 덕…기업 잘 돼야 나라도 잘되는 것"(종합)

나연준 기자 2023. 5. 23.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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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서 중소기업인대회 2년 연속 개최…9개 그룹 총수도 함께
이재용 "원팀 돼 노력해야"…배경음악 '아메리칸 파이' 나오기도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함께 입장하며 기업인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중소기업인들과 만나 "요새 다자회의에 나가면 참여하는 모든 국가가 우리하고 양자회담을 하려고 손을 내밀고 해외에서 대우를 잘 받는데, 그게 다 여러분 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해 자리를 함께한 500여 명의 중소기업인들을 격려하고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의 '함성 대한민국 퍼포먼스'가 끝난 후 정리 발언에서 "우리가 경쟁력 있는 산업시스템을 갖추고 첨단 분야에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대통령이 해외 나가면 대접을 받고 서로 만나려고 일정을 잡는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힘이 없으면 해외에 나가도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께 늘 감사드리고 있다. 제가 잘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9개 그룹 총수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의 정리 발언 후 이재용 회장은 "요새 경기가 어렵지만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모두가 원팀이 돼서 노력하면 이 긴 터널도 곧 지나가리라 믿는다"고 말하며 건배를 제의하기도 했다.

이날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고석재 경진단조 대표는 "대통령께서 취임사에서 앞으로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시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지난 1년은 우리 중소기업만 바라보고 일하신 것 같다"며 "정부 정책에 우리 중소기업인들은 힘이 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 시작 후 헤드테이블에 함께 앉은 청년기업인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디앤디파마텍의 이슬기 대표는 살 빼는 약 하나로 연간 50조원의 매출이 가능하다며 제약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 내 1등 패션 스타일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청년기업인인 메디쿼터스의 이두진 대표에게 일본에 어떻게 진출했는지 등을 물어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청년 스타트업 로보 아르테의 '로봇이 튀긴 치킨'과 푸드트럭으로 시작해 미국과 인도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고피자' 시연 부스를 방문해 피자가 만들어지고, 치킨이 튀겨지는 과정을 직접 보고 시식도 했다.

또 이어진 소통의 시간에 윤 대통령은 테이블을 돌며 참석 기업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한 기업인이 해외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일정을 계속하면 힘들지 않냐고 묻자 윤 대통령은 웃으며 "해외에 나가면 스트레스가 없어서 그런지 피곤한줄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다른 기업인이 "중소기업의 지지율이 77%라니, 앞으로는 국내에서도 스트레스가 없어지실 것 같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기업이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하지 않겠나. 기업이 잘 돼야 근로자가 잘되고, 그래야 나라도 잘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기업인은 '일'자리를 늘리고, '취'업을 많이 시키고, '월'급을 많이 줘서 '장'가를 많이 가게 하자는 의미에서 "일취월장 중소기업, 일취월장 대한민국"을 건배사로 제의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축하공연으로는 하모나이즈 합창단이 이적의 '로시난테'와 송창식의 '우리는'을 불렀다. 합창단이 '우리는'을 부르자 윤 대통령이 일어나 옆에 있는 참석자들과 양손을 잡고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공식행사가 종료된 후에도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계속 나눴다. 환담이 지속되자 주최 측에서는 윤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 중 불렀던 '아메리칸 파이'를 배경음악으로 틀었다. 윤 대통령은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회의 전후 11번의 양자회담에서 거의 모든 상대 정상들이 '아메리칸 파이' 얘기를 했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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