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수십만명 숨지게 만든 시리아 대통령 재판받아야"

현혜란 2023. 5. 23.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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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한 것으로 알려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국제 외교 무대에 복귀했을지라도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카트린 콜로나 외교부 장관은 이날 프랑스2 방송과 인터뷰에서 알아사드 대통령이 시리아 내전 중 수십만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화학무기까지 사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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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장관 인터뷰서 밝혀…"EU 제재 해제할 계획 없다"
아랍연맹 정상회의에 참석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한 것으로 알려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국제 외교 무대에 복귀했을지라도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카트린 콜로나 외교부 장관은 이날 프랑스2 방송과 인터뷰에서 알아사드 대통령이 시리아 내전 중 수십만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화학무기까지 사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콜로나 장관은 아사드 대통령이 재판받기를 원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며 "범죄, 그리고 범죄를 저지르고 처벌받지 않는 것과 싸우는 일은 프랑스 외교의 일부"라고 답했다.

그는 알아사드 대통령이 아랍연맹 정상회의에 다시 등장했지만, 그것이 프랑스의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며 유럽연합(EU)이 제재를 해제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콜로나 장관은 "바샤르 알아사드가 누구인지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며 "그는 10년도 넘게 자신이 통치하는 사람들에게 적으로 여겨진 지도자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가 바뀌지 않는 한, 화해와 테러·마약과의 전쟁을 약속하지 않는 한, 자신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한, 우리가 그에 대한 태도를 바꿀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아사드 대통령은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운동을 계기로 내전이 발발했을 때 반정부 시위대를 가혹하게 탄압했고, 내전이 격화하자 민간인이 사는 지역에 화학무기를 살포했다.

아랍 국가들은 알아사드 대통령의 강경한 시위 진압과 잔혹 행위를 이유로 시리아와 관계를 끊었고, 시리아는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에서 퇴출당했다가 13년 만에 복귀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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