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승리 투수 두산 장원준...통산 130승
129승에서 1승을 보태는 데 5년이 걸렸다. 두산 장원준(38)이 23일 삼성과 벌인 프로야구 잠실 홈 경기에서 선발승(5이닝 4실점 7피안타 4탈삼진)을 거뒀다. 2회에 안타 5개를 맞으며 한꺼번에 4점을 뺏겼으나 팀 타선이 선발 전원 안타(14개)를 쳐 주면서 7대5로 이겨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됐다. 2018년 5월 5일 잠실 LG전에서 개인 통산 129번째 승리를 올린 이후 1844일 만에 수확한 1승이었다. 통산 130승은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역대 11번째. 현역 선수 중에선 KIA 양현종(35·161승)과 SSG 김광현(35·152승) 다음으로 많은 승수다.
장원준은 2014시즌을 마치고 롯데에서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려 두산과 4년 84억원에 계약했다. 2015년부터 3년간 41승을 올리며 두산의 좌완 에이스로 활약했다. 하지만 2018년 3승에 그치면서 긴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2019년과 2020년은 8경기(선발 2경기·1패) 출전에 그쳤다. 2021년과 2022년엔 구원으로만 59경기에 나서 1세이브 10홀드(2패)만을 기록했다. 연봉 5000만원을 받는 올해도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해 2군에서만 4경기에 나서 1승 1패(평균자책점 3.60)를 거두고 있었다. 장원준은 두산 선발진 딜런 파일(27)과 곽빈(24)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2020년 10월 SK전 이후 처음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이날 던진 공 70개 중 최고 구속은 시속 141km였다.
LG는 문학 원정 경기에서 공동 선두를 달리던 SSG를 9대1로 완파하고 5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27승 14패 1무)로 올라섰다. LG는 0-1로 뒤지던 4회 초 반격에서 5점을 몰아쳐 역전했다. 2사 만루 기회에서 이재원(24)이 볼 넷을 골라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 9번 타자 김민성(35)은 SSG 선발 오원석이 던진 시속 127km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김민성은 작년 9월 25일 같은 장소에서 SSG와 벌인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도 연장 10회 초 만루 홈런을 쳐 6대2 역전승의 주역이 됐는데, 8개월 만에 개인 통산 5번째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LG 선발 임찬규(31)는 2회 말 SSG 최주환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을 뿐, 6이닝 무실점(3피안타 1볼넷)으로 호투하며 시즌 4번째 승리를 따냈다.
수원에선 키움이 홈 팀 KT를 3대1로 물리쳤다. 득점 없이 맞서던 7회에 안타 4개와 상대 실책, 희생타를 묶어 3점을 냈다. 키움 선발 투수 정찬헌(33)은 6이닝을 무실점(3피안타1볼넷 3탈삼진)으로 막고 시즌 첫 승리를 올렸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렸던 그는 원 소속팀인 키움을 비롯해 아무 팀과도 계약을 맺지 못했다. 해가 바뀌고도 둥지를 찾지 못해 지난 3월 독립 리그 팀인 성남 맥파이스 소속으로 실전 감각을 유지하다 2023시즌 개막 직전에 키움과 극적으로 2년 계약(총액 8억6000만원·인센티브 포함)에 성공했다. 정찬헌은 지난 5일부터 17일까지 3차례 1군 선발 등판에선 3패만을 안았는데, 4번째 도전 만에 승리를 안았다.
3위 롯데는 안방 사직에서 NC를 2대0으로 물리쳤다. 4회 1사 2-3루에서 한동희의 희생타로 결승점을 뽑았고, 노진혁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롯데 선발 나균안(25)은 6이닝 무실점(5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막고 5번째 승리(1패)를 거뒀다. 다승 공동 3위가 됐다. NC는 올해 롯데에 4전 4패를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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