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 무패 ERA 2.33’ 커리어하이 향하는데 “대체 선발” 강조한 임찬규[SS인터뷰]

윤세호 2023. 5. 2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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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은 이미 토종 에이스로 낙점했다.

임찬규는 "2년 전 생각이 나기는 했다. 하지만 올해 준비했던 것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캠프 기간 감독님께서 장점인 변화구를 더 살리자고 하셨고 그래서 체인지업을 더 잘 던질 수 있게 됐다"며 "보직도 마찬가지다. 감독님이 어린 투수들이 선발에서 좋은 성적낼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뒤를 받쳐주는 역할을 하자고 하셨고 거기에 수긍했다. 그러면서 내 색깔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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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발툿 임찬규가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3.05.23.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문학=윤세호기자] 사령탑은 이미 토종 에이스로 낙점했다. 하지만 투수는 아직 과분한 평가라며 자신을 낮췄다. 장점 극대화를 통해 다시 도약한 LG 베테랑 투수 임찬규(31)가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임찬규는 23일 문학 SSG전에 선발 등판해 95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3안타 4사구 1개 3탈삼진 1실점으로 활약했다. LG는 9-1로 SSG에 승리했고 임찬규는 시즌 4승, 평균자책점은 2.33이 됐다. 최고구속 시속 147km를 찍으며 올해 가장 빠른 공도 던졌다.

경기 후 임찬규는 올시즌 중 가장 빠른 공을 던진 것에 대해 “경기 전 웬지 구속이 잘 나올 것 같았다. 날씨도 괜찮고 느낌도 좋았다. 작년에는 구속을 높이려고 세게 던졌는데 오늘은 그냥 같은 밸런스로 던졌는데 구속이 잘 나왔다. 세게 던지려는 의도 없이 던졌는데 잘 나와서 기분이 더 좋았다”고 웃었다.

구속이 올랐지만 이에 집착하지 않았다. 속구 비중을 높이기보다 체인지업과 커브 비중을 유지했다. 이날 던진 투구수 95개 중 속구 41개, 체인지업 32개, 커브 18개, 슬라이더 4개가 기록됐다.

임찬규는 “이곳은 문학이다. 그리고 이미 경험도 해봤다. 구속이 나온다고 빠른공만 던졌을 때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구속이 잘 나온 것은 땡큐라고만 생각했다. 커맨드만 신경썼다”고 말했다.

LG 문성주가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 6회말 수비를 마치고 들어오는 선발투수 임찬규와 만루포 주인공 김민성을 맞고 있다. 2023.05.23.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흥미롭게도 2년 전 같은 장소에서 갑자기 구속이 올랐던 임찬규다. 당해 6월 140㎞ 후반대로 속구 구속이 올랐고 2021시즌 평균자책점 3.87로 활약했다.

임찬규는 “2년 전 생각이 나기는 했다. 하지만 올해 준비했던 것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캠프 기간 감독님께서 장점인 변화구를 더 살리자고 하셨고 그래서 체인지업을 더 잘 던질 수 있게 됐다”며 “보직도 마찬가지다. 감독님이 어린 투수들이 선발에서 좋은 성적낼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뒤를 받쳐주는 역할을 하자고 하셨고 거기에 수긍했다. 그러면서 내 색깔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올시즌 성적만 보면 커리어하이 페이스다. 하지만 선발 욕심은 전혀 없음을 강조했다.

임찬규는 “선발 욕심은 예전에 정말 많이 부렸다. 이제는 선발 투수, 퀄리티스타트, 5이닝 이상 같은 거 다 내려놓았다. 그래서 다시 롱릴리프로 가도 괜찮다. 다시 일주일에 3이닝씩 두 번 준비하면 된다. 그냥 대체 선발로서 이렇게 선발로 나왔을 때 잘 던지고 롱으로 가서도 잘 던지는 게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미소지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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