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데이식스 영케이 “군대서 역주행 놀라…분대장=동국대 후배”(볼륨)[종합]

황혜진 2023. 5. 2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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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식스 공식 트위터
KBS 쿨FM ‘헤이즈의 볼륨을 높여요’ 보이는 라디오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밴드 데이식스(DAY6) 멤버 영케이(Young K)가 전역 후 근황을 공개했다.

영케이는 5월 23일 방송된 KBS 쿨FM '헤이즈의 볼륨을 높여요'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영케이는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KBS 쿨FM 'DAY6의 키스 더 라디오'에서 애칭 '영디'로 활약한 DJ 경력자다. DJ석이 아닌 게스트석에 앉아 감회가 새롭지 않냐는 질문에 영케이는 "사실 새로운 것도 있는데 뭔가 굉장히 익숙한 느낌이다. 사실 내가 이 자리에 앉아 본 적은 많지 않아 너무 기대된다. 잘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영케이는 2021년 10월 아이돌 가수 최초로 카투사(KATUSA: Korean Augmentation to the United States Army)로 현역 입대했다. 주한미8군 한국군지원단 소속으로 성실하게 복무하다 올 4월 11일 만기 전역했다. 행정병임에도 지난해 5월 '2022 미8군 최고 전사 대회'(2022 Eighth Army Best Warrior Competition)에 자원, 카투사 부문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내가 생각해도 OO였다"라고 답해 달라는 DJ 헤이즈 요청에 영케이는 "자랑스러운 아이였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준비를 했는데 그냥 전 완주를 한 것 자체가 도전이었고 그게 자랑스럽다. 원래 운동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고 워낙 뛰어난 친구들이 많았는데 (필기) 공부도 열심히 했고"라고 덧붙였다.

이어 카투사 출신 아버지의 반응에 대해 "'진짜 할 거니?'라고 물어보셨다. 사실 처음에 시작할 때 전화로 이걸 하려고 한다고 하니까 잘 생각해 보라고, 몸 생각도 해야 한다고 하셨다. 근데 그래도 한 번은 해보고 싶다고 했다. 완주만 하자는 게 목표였다"고 회상했다.

복무하는 동안 캐나다에 계신 부모님을 못 봤을 텐데 캐나다에 다녀올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영케이는 "사실 입대 훨씬 전부터"라며 "부모님을 못 뵌 지 꽤 오래됐다. 몇 년 됐는데 그래도 연락은 자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부모님이 전역 후 해 주신 이야기가 있냐는 물음에는 "전역 후 어떻게 보면 새로운 시기가 찾아왔고 (나이) 앞자리도 바뀌었고"라며 "'네가 마음 편하게 해보고 싶은 것들 많이 잘해보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네가 오래오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응원해 주셨다. 믿어 주시더라"고 답했다.

영케이가 작사하고 지난 1월 발매된 하이키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는 숱한 음악 팬들의 호평에 힘입어 음원 차트를 역주행했다. 영케이는 "군대에서 역주행 소식을 접했다. 몇 년 전에 썼던 곡이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장미를 소재로 택한 이유에 대해 "처음에 생각한 건 꽃이었는데 어떤 꽃을 할까 하다가 가사를 쓰다 멜로디에 어울리는 대로 써졌다. 쓰다가 생각한 건데 장미라는 꽃이 되게 아름다운데 사실 많이 다뤄졌던 주제이지 않나. 아름다운 꽃이지만 가시를 갖고 있는 것. 어렵게 (피어) 나오는 건 또 다르지 않을까 했다"고 설명했다.

영케이는 전역 후 JTBC 음악 예능 'K-909'에서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커버 무대를 선보였다. 이 무대 영상 역시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가 아니라 바오밥나무 같아요", "울트라 대박 장미", "천둥 호랑이 창법", "이게 영케이팝", "악착 같이 살고 싶게 하는 무대" 등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영케이 버전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음원 발매 계획이 없냐는 청취자의 질문에 영케이는 "그렇지만 이건 사실 내 손을 떠난 곡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마, 일단 (발매) 계획이 없다. 하이키 님들이 워낙 소화를 잘해주셨기 때문에"라고 밝혔다.

영케이는 전역 후 쏟아지는 러브콜 속 열일 중이다. 5월 초부터 2주간 MBC 라디오 '아이돌 라디오' 시즌3 스페셜 DJ로 활약했다.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40분간 펼친 음악 축제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3'(이하 '뷰민라') 공연에서는 군백기(군대+공백기)가 무색할 정도로 호쾌한 가창력과 무대 매너를 선보이며 관객들과 아름다운 청춘의 한 장을 함께 써 내려갔다.

영케이는 "페스티벌에 혼자 서는 것도 처음이었고 오랜만이기도 하고 사실 엄청 떨렸다. 관객 분들이 진짜 많이 계셨다. 깜짝 놀랐다. 밴드 멤버들을 빠르게 모아 합주를 계속했다. 그 순간은 너무 행복에 겨워 내가 뭘 하고 왔는지 생각이 안 난다. 근데 아쉬운 부분이 많다. 올라가기 전 이런 것도 해봐야지 생각했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노래만 잘 부르고 와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뷰민라'에서 공개해 화제를 모은 미발매곡 'BUNGEE JUMPING'(번지 점핑) 한 소절을 불러 달라는 청취자 요청에 "제가 또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데 여태 들려드렸던 적이 없는 '번지 점핑'이라는 미발매곡을 불렀다"며 라이브를 선보였다.

영케이는 '뷰민라'에 이어 5월 25일 모교인 동국대학교 축제, 6월 25일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2023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에도 출연한다. 2012년 동국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한 영케이는 2015년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밴드 데이식스 보컬 겸 베이스로 데뷔한 이후 가수 활동과 학업을 병행한 끝에 2018년 8월 졸업장을 품에 안았다.

영케이는 "두 번 모교 축제에 갔었던 적이 있다. FM 인사드리는 맛이 있더라. 이번에 기대가 되는 것 중 하나가 군대 이야기하기 좀 그런데 제 분대장 님이 모교 후배시다. 가면 또 거기 계시지 않을까. 인연이라는 게 참 어떻게 될지 모르겠더라"며 미소 지었다.

영케이는 지난 8년여 동안 150여 개(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록 기준)의 다채로운 자작곡을 발매했다. 가장 애착이 가는 노래를 꼽아 달라는 요청에 그는 솔로 데뷔 앨범 'Eternal'(이터널) 타이틀곡 '끝까지 안아 줄게'를 꼽았다. 이후 노래를 바꾸고 싶다며 "특별히 애착 가는 노래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이라고 말했다.

전역 후 작업에 불이 붙었냐는 질문에는 "일부러라도 음악에 대해 더 생각을 안 하려고 했다. 쉼 없이 쭉 하다 보니까 스스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싶었다. 오히려 그런 시간을 가지다 보니까 더 하고 싶어지더라"고 답했다.

방송 말미 한 청취자는 데이식스 리더 성진과 함께 하고 싶은 유튜브 콘텐츠가 있냐고 궁금해했다. 영케이는 "무엇이든지 좋다. 아마 내 기억에 불러 주시기로 했던 것 같다. 형이 열심히 유튜브를 하고 있어 또 한 번 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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