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김태리 ‘팬심기부요구’에 결국 직접 사과…“명백한 제 잘못”

이선명 기자 2023. 5. 2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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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태리.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배우 김태리가 재능기부 요구 논란에 결국 직접 사과했다.

김태리는 23일 인스타그램에 “모든 말에 앞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마음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며 “많은 분들의 마음을 더 상하게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염려와 조심스러운 마음에 (사과가)늦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팬분들께 받아온 사랑에 보답하고자 브이로그를 기획하게 됐고 촬영, 편집, 현재는 영어 자막 번역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참여하고 있다”며 “그것이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께 더 온전한 보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와 팬분들이 함께 무엇인가를 완성해 본다면 의미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만 집중하게 돼 마음이 앞선 행동을 했다”며 “가장 중요한 문제에 있어 조심성 있게 다가갔어야 했는데 명백히 제 생각이 부족했다”고 강조했다.

김태리의 사과는 거듭됐다. 그는 “저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재능 기부라는 형식으로 다가갔으면 안 됐다”며 “분명한 잘못이고 제 스스로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또한 “저의 짧은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 마음 불편하셨을 모든 분께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이런 불편함 드리는 일이 없도록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또 살피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은 진심 어린 사과가 먼저라는 생각이 들어 좋은 마음으로 번역에 지원해 주신 모든 분께 한 분 한 분 사과 메일을 드렸다”고 했다.

김태리는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으로 자신의 브이로그 자막을 번역해줄 지원자를 모집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으나 ‘재능기부’를 요구해 뭇매를 맞았다. 팬심을 이용해 홍보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이냐는 비판이 일자 소속사가 사과 입장을 냈다.

소속사 매니지먼트mmm은 이날 “‘거기가 어딘가’ 모든 과정에서 누군가 마음이 옳지 않게 쓰이는 것을 바란 적이 없고, 지극히 당연하게 지급돼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정당하게 지금 됐음을 알려드린다”며 “이 모든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이 계신다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 전한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김태리 본인이 아닌 소속사가 대리 사과를 한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비판이 일었고 김태리의 직접 사과문까지 이어졌다.

이하 김태리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김태리입니다.

모든 말에 앞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마음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의 마음을 더 상하게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염려와 조심스러운 마음에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로 저에게 실망하셨을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씁니다.

팬분들께 받아온 사랑에 보답하고자 브이로그를 기획하게 되었고 촬영, 편집, 현재는 영어 자막 번역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께 더 온전한 보답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영상이 공개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영어권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한 나라의 팬분들께서 각국의 자막 요청을 해주셨고 영상 아래 달린 여러 언어들을 보며 이 분들이 자국의 언어로 된 자막으로 영상을 보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저와 팬분들이 함께 무엇인가를 완성해 본다면 의미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만 집중하게 되어 마음이 앞선 행동을 하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에 있어 조심성 있게 다가갔어야 했는데, 명백히 제 생각이 부족했습니다.

저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재능 기부라는 형식으로 다가갔으면 안 됐습니다. 분명한 잘못이며 제 스스로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깊이 반성합니다. 저의 짧은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 마음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불편함 드리는 일이 없도록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또 살피겠습니다.

그 무엇보다 지금은 진심 어린 사과가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번역에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한 분 한 분 사과 메일을 드렸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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