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시찰단' 원전 내부 집중점검 "당초 계획된 설비 다 봤다"

정진우 기자, 김성은 기자 2023. 5. 2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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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원전) 오염수 점검을 위해 현지에 파견한 시찰단이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9시간 동안 원전 내부 등을 집중 점검했다.

시찰단장을 맡고 있는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이날 시찰 1일차 현장 점검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현장을 보고 추가적인 자료 요구를 굉장히 많이 했고 질의 답변도 했다"며 "일본 측에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자료를 늘 요구하고 있다. 서류만 봐서는 사실 자료 요구가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현장을 보는게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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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의 안전성을 점검할 우리 정부 시찰단이 22일 일본에서 후쿠시마 원전 현장 방문점검을 하루 앞두고 일본측과 기술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3.05.22. *재판매 및 DB 금지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원전) 오염수 점검을 위해 현지에 파견한 시찰단이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9시간 동안 원전 내부 등을 집중 점검했다. 현장 시찰은 24일까지 진행된다.

시찰단장을 맡고 있는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이날 시찰 1일차 현장 점검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현장을 보고 추가적인 자료 요구를 굉장히 많이 했고 질의 답변도 했다"며 "일본 측에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자료를 늘 요구하고 있다. 서류만 봐서는 사실 자료 요구가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현장을 보는게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시찰단이 이날 중점적으로 살펴본 시설은 방사성 물질을 정화하는 다핵종제거설비 '알프스(ALPS)'다. 유 위원장은 "알프스의 경우 고성능 등 3개의 시설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어떤 원리와 계통으로 핵종을 제거하는 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방류 전 오염수를 저장하는 K4 탱크군의 경우 오염수 농도를 측정하는 곳인만큼 얼마나 균질한 지를 집중해서봤다고 강조했다.

시찰단은 알프스를 거치기 전과 후의 오염수 농도 분석에 대한 원자료도 요청했다. 이번 시찰단 활동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우리 측의 이해가 깊어지길 바란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유 위원장은 "저희들이 당초에 계획했던 보고자 하는 설비들은 다 봤다"며 "오늘 본 시설 외에 다른 시설, 그러니까 바닷물과의 희석은 어떤 방식으로 하고 그다음에 방출하는 설비들은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이런 것도 내일 현장 점검을 통해서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후쿠시마 원전 전문가 현장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출국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5.21.


이날 주요 시찰 대상은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흡착탑 등 중요설비와 계통구성 △해양방출설비 관련 운전제어실의 경보창 구성 및 제어반 △측정확인용 설비(K4탱크군)의 펌프 등 순환기기 △이송설비(긴급차단밸브, 방사선감시기) 등이다.

유 위원장이 이끄는 시찰단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원전·방사선 전문가 19명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환경 방사능 전문가 1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시찰에 나서기 전날인 22일 도내에서 경제산업성, 외무성, 도쿄전력 등으로부터 계획 진척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제 사회에 과학적 사실에 근거해 처리수(일본 측에서 오염수를 일컫는 말)에 대해 정중하게 설명하고 있다"며 "한국 전문가들이 시찰을 토대로 안전성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노무라 데쓰로 농림수산상은 "한국은 후쿠시마, 미야기 등 8개 현의 모든 수산물 수입을 중단했다"며 "이번 시찰은 처리수 조사가 중심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 수입제한 해제에 대해서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시찰단은 설비 시찰 후 25일 일본 측과 추가 자료 요청을 위한 기술 회의를 진행 후 26일 귀국할 예정이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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