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습 전술·세트피스…‘효율적인 축구’로 프랑스전 승리
[앵커]
피파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우리가 프랑스를 이길 수 있었던 건 철저한 분석과 노림수 덕분이었습니다.
볼 점유율은 내주더라도 빠른 역습과 세트피스로 승부수를 띄운 게 적중한 겁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전반 22분, 강성진이 흐르는 공을 따내자 김용학과 이승원이 프랑스 골문을 향해 힘차게 달려나갑니다.
김용학이 경합을 이겨내고 정확히 패스를 건넸고, 주장 이승원이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마무리합니다.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바탕으로 역습 한 방을 노린다는 김은중 감독의 구상이 들어맞은 순간이었습니다.
[김은중/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 "(우리) 나름대로 수비 위주로 경기하면서 역습을 준비했는데 그 전술 자체를 선수들이 잘 따라 준 것 같습니다."]
치밀한 준비로 만든 영리한 세트피스는 생일을 맞은 193cm 장신 공격수 이영준의 결승 골로 이어졌습니다.
[이영표/KBS 축구 해설위원 : "매우 효과적으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키가 큰 프랑스 수비수들이 뒤쪽에 배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앞쪽에 전진해서 잘라 들어가는 이영준 선수까지 막을 준비를 하지 못했네요."]
우리나라는 프랑스에 점유율과 슈팅 수에서는 크게 뒤졌지만, 유효 슈팅은 대등했고, 프랑스보다 6km를 더 뛰는 활동량으로 실리 축구를 완성했습니다.
[이영준/20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 : "세트피스같은 부분에서 굉장히 연습을 많이 했고 좋은 상황에서 제가 득점하게 돼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골키퍼 김준홍의 눈부신 선방까지 보태 우승 후보를 무너뜨린 우리나라는 지난 대회 준우승 신화 재현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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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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