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닻 올린 해양의 꿈
부채·적자 등 딛고 정상화 ‘주목’
한화그룹에 인수된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오션’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출범했다. 조선업 업황이 호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출발한 한화오션이 1800%에 달하는 높은 부채비율과 만성 적자, 원·하청 문제 및 고질적인 인력 부족 등을 딛고 정상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우조선은 2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오션플라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바꾸는 안건을 의결했다. ‘대우’에서 ‘한화’로 간판이 바뀐 것은 1978년 대우그룹에 인수된 이래 처음이다.
경영진에는 ‘한화맨’이 대거 들어섰다. 권혁웅 (주)한화 지원부문 부회장이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와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도 사내이사 자리를 맡았다. 특히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 부회장도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에 참여한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자회사 2곳 등 한화 5개 계열사도 총 2조원의 유상증자 자금을 출자해 한화오션의 주식 49.3%를 확보하면서 대주주가 됐다.
조속한 경영 정상화가 한화오션의 최대 과제다.
올 1분기 기준 1858%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비율과 자금난은 줄곧 대우조선의 발목을 잡아 왔으나, 이번 유상증자로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흑자 전환도 관건이다. 한화오션은 2020년 4분기 이후 10분기 내내 영업손실을 내면서 국내 조선소 ‘빅3’(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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