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보다 사업”…농업외소득 증가세
[KBS 대전] [앵커]
요즘 농촌에서는 농업소득보다 음식이나 체험 등 부대 사업으로 버는 돈이 더 많다고 하는데요.
쌀이나 한우 같은 전통적인 농업 생산물 수익은 20% 넘게 곤두박질쳐 대책이 필요합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3만여 제곱미터 사과농장 옆으로 양조장이 있습니다.
직접 수확한 사과로 와인과 브랜디 등 7가지 술을 만듭니다.
오크통 숙성으로 고유의 색과 향을 내 인기가 높습니다.
사과 재배가 주업이던 농장은 사업 수입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정제민/사과농장 대표 : "체험·관광을 결합한 와이너리를 시작하면서부터, 와인 만들어서 사과 매출 이상의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었고 관광객들이 와서 체험매출 부분도 상당히 커졌죠."]
산나물을 재배하는 농가는 먹어보고 요리할 수 있는 식(食) 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관광객이 늘며 주변 농가 6곳과 힘을 합쳐 새로운 체험교실을 개발할 정도입니다.
[최경숙/나물농장 대표 :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생활이 돼야 하는데 (농업만으로는) 제 노동의 대가가 너무 적어요. 그러다 보니 자꾸 농업 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고…."]
충남의 농가가 식당이나 체험 등 부대 사업으로 번 농업외소득이 지난해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쌀이나 한우 등 전통적인 농업 생산물로 얻는 농업소득은 29%나 곤두박질 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활로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농업외소득 증가는 긍정적이지만 경기에 따른 변동성이 큰 만큼 농업소득을 높일 대안도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순병민/충남대학교 농업경제학과 교수 : "본업인 농업소득을 안정시키고 증가시킬 필요가 있는데, 생산량 (조절에) 대한 선제 대응이 필요하고요. 이를 통해 생산액을 증가시키고 경영비 절감을 위한 지원 정책이 (필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전국 농가의 수익 가운데 농업외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41%로 농업소득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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