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출항…상선·플랜트·방산 주력
[KBS 창원] [앵커]
대우조선해양이 오늘(23일) 반세기 가까운 역사를 뒤로하고, 한화오션으로 새로 출발했습니다.
대한조선에서 대우그룹을 거쳐 45년 만에 새 주인이 정해진 것인데, 한화 그룹 핵심 인사들이 새 경영진으로 대거 투입됐습니다.
한화는 경남을 중심으로 항공우주와 종합 방위산업체로 위상을 굳히게 됐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우조선해양의 마지막 주주총회.
회사 이름을 한화오션으로 바꾸는 안건과 새 이사진 9명을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습니다.
["큰 박수로 선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973년 대한조선으로 출범한지 45년,
대우그룹 체제를 거쳐 대우조선해양 21년 만에 한화오션이 출범하게 된 것입니다.
한국 조선산업의 번영과 침체를 모두 지켜봤던 초대형 골리앗 크레인에는 대우조선해양의 이름이 지워졌습니다.
조선산업 현장에는 새 경영진에 대한 기대와 대우를 떠나보낸 섭섭함이 교차합니다.
[도규환/한화오션 노동자 : "오너 기업에서는 결정이 빨라 변화하는 환경에 잘 적응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한화오션 새 경영진에는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핵심인사들이 여러 명 포함됐습니다.
한화오션을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성장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대표이사는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부회장이 맡고,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도 경영에 참여합니다.
한화는 그룹 강점인 차세대 에너지 산업을 조선 분야 상선과 해양플랜트 산업에 결합한다는 전략입니다.
[김혁/한화오션 상무 : "자사(한화)가 보유한 에너지 분야 역량과 한화오션이 보유한 에너지 생산설비 운송 인프라 제조기술 결합을 통해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화는 경남을 중심으로 우주항공, 지상 화력에 이어 구축함과 잠수함 건조에도 진출해 세계적인 종합 방위산업체로서 위상을 갖추게 됐습니다.
다만 한화오션은 2년 8개월 동안 이어진 적자 탈출과 부족한 조선인력 확보라는 파고를 우선 넘어야 하는 과제도 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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