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결정은 났는데…도매시장 후적지 개발은 ‘난항’

이지은 2023. 5. 23. 21: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구] [앵커]

대구 북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달성군으로 옮기기로 했지만 시장이 떠난 빈자리를 뭐로 채울 건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북구는 수변 신도시를 조성하겠다고 했는데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내부에서부터 나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이르면 2031년 달성군으로 옮깁니다.

대구시는 이전 발표 당시, 후적지 개발은 북구의 연구 용역을 토대로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안중곤/대구시 경제국장/지난 3월 : "북구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마스터플랜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전 발표 두 달여가 지나 용역 결과가 나왔습니다.

후적지 인근 팔거천에 공공기여금 등을 들여 복합 수변공간을 만들고, 후적지는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바꿔 대규모 쇼핑단지와 숙박시설을 유치한다는 겁니다.

도심융합특구와 국제회의복합지구·금호강 르네상스 등 대구시 장기계획과 연계한 수변 신도시 구상도 내놨습니다.

[안진석/용역 수행업체 : "아울러 통합 신공항 건설에 따라 향후 수출입에 따른 물류의 교류가 크게 확대할 것으로 판단되며..."]

그러나 용역을 발주한 북구 내부에서부터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연간 1조 원의 거래가 이뤄지는 도매시장을 대체할 미래 먹거리 사업은 없고, 계획 대부분이 민간 투자에 의존해 현실성과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이전 결정부터 난 뒤 용역이 급하게 진행됐기 때문이라는 성토도 나왔습니다.

[배광식/대구 북구청장 : "(우리가) 용역을 아무리 해도 (대구시의) 그랜드 디자인에서 통과 안되면 (의미 없습니다). 대구시에서 앞뒤가 바뀌니까 구민들이 분노하고 혼란스러운 이런 결과가..."]

대구시는 오는 8월 후적지 개발방안을 최종 발표할 계획이지만, 북구 용역 결과의 반영 정도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도매시장 이전 결정만큼이나 후적지 개발을 놓고도 향후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