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명품백은 ‘이것’”…코로나 이후 보복 소비에 외신도 주목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5. 2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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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블랙핑크 제니 홍보대사 ‘앞장’
1인당 명품 소비 325달러, 세계 1위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지난 4월 29일 서울 잠수교에서 사상 처음으로 개최한 프리폴(Prefall) 패션쇼. [사진 제공 = 루이비통]
유럽 명품 업계가 서울을 주목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명품 가방이 자신의 지위를 보여주는 사회적 갑옷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피가로는 유럽 명품 업계가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일본 도쿄에 이어 한국의 서울에 주목하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까다로운 시장”, “미래의 실험실”의 맥을 짚으러 지난 3월 방한한 것이나, 샤넬이 블랭핑크 제니를 홍보대사로 내세우는 등 한국의 관심 끌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가 올해 2월 청담동에 문을 연 플래그십 부티크. [사진 제공 = 펜디]
펜디 대표는 “이곳은 파리의 몽테뉴 거리, 도쿄의 오모테산도 거리처럼 (우리가) 꼭 있어야 하는 곳이 됐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실제 펜디는 올해 2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한국 첫 플래그십 부티크의 문을 열기도 했다.

르피가로는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12위 경제 대국으로 도약한 한국의 명품에 대한 관심은 겉모습으로 사회적 위치를 보여주는 유교 사회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성형으로 얼굴을 바꾸는 것처럼 명품 가방은 자신의 지위를 보여주는 사회적 갑옷이 됐고, 부유한 환경에서 태어난 젊은 세대의 배출구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한국인의 지난해 명품 소비가 전년보다 24% 증가한 168억달러(약 22조원)로 추산돼 1인당 명품 소비가 325달러(약 43만원)로 세계 1위라고 발표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보복 소비 바람이 불었고, 이것이 한국의 명품 소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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