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태의 다시보기] 권력에 굴하지 않을 수 있었던 건…

박성태 기자 2023. 5. 2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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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중들에게 처음 각인된 것은 바로 이 말이었죠.

딱 10년 전인데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당시 여주지청장 (2013년) :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오늘도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그 뒤로도 윤석열 검사도, 윤석열 검찰총장도 더 높은 권력에 굴하지 않는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각인됐고, 어쩌면 그 권력에 대한 태도로 대통령까지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오늘(23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무회의 모두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국무회의 (오늘) : 과거 정부가 불법집회, 불법시위에 대해서도 법집행 발동을 사실상 포기한 결과 확성기 소음, 도로 점거 등 국민들께서 불편을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난주 민주노총의 1박2일 집회.

물론 경찰이 금지한 시간대에 집회가 이어졌고, 일부 무질서한 모습에 눈살을 찌푸렸을 시민들도 있었을 겁니다.

이는 민주노총도 반성해야 할 모습이겠죠.

그러나 일부의 무질서를 이유로 대통령은 권력에 항의하는 목소리에 강경 대응을 천명했고, 여당에서는 헌법상 자유인 집회와 시위의 자유까지 제한하려고 한다면, 물론 지금도 심야집회를 상황에 따라 금지할 수 있지만 아예 법으로 못하게 못 박는 것은 완전히 차원이 다릅니다.

따지고 보면 국정농단 당시 윤석열 특검 '검사'가 권력에 굴하지 않고 일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주 토요일마다 밤늦게까지 광화문에 모였던 수많은 촛불들 덕택이었습니다.

대통령이 아마 가장 많이 쓰는 표현은 '자유'일 겁니다.

자유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면 권력의 자유가 아닌 권력으로부터의 자유여야 한다는 것…

다시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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