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채점 답안지 파쇄…국가시험 '황당 실수'
산업기사 등 국가공인 자격시험에서 주관 공공기관의 실수로 채점 전에 답안지를 파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험생들은 다음달 여섯 번에 나뉘어 추가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23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서울 은평구에 있는 연서중학교에서 시행된 '2023년 정기 기사·산업기사 제1회 실기시험'의 필답형 답안지가 채점 전 파쇄됐다. 해당 시험장에서는 건설기계설비기사 등 61개 종목의 수험자 609명이 시험을 봤다.
사고는 시험 종료 후 답안지는 포대에 담겨 공단 서울서부지사로 운반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인수인계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해 해당 포대가 공단 채점센터로 옮겨지지 않고 파쇄됐다는 설명이다. 전국에서 이 시험을 본 15만1797명 가운데 609명이 공단의 잘못으로 시험을 다시 한번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사고 경위를 살펴보면 공단이 보다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시험을 치른 직후 채점실 관계자가 누락된 답안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었음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채점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에야 사고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공단은 이번 사고로 각기 다른 6번의 시험 문제를 다시 출제하게 됐다. 각각의 시험 난이도를 어떻게 조절할 것인지와 이미 시험을 정상적으로 치른 다른 15만여 수험자와의 형평성을 어떻게 맞출지 등 형평성 문제가 남은 셈이다.
공단은 609명에게 교통비 등을 지원하고, 추가 보상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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