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부는 `바이코리아`] 美 증시 떠나는 서학개미들… 국내로 유턴?

신하연 2023. 5. 2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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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지난달부터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이달 들어 22일까지 국내 투자자는 미국 증시에서 6억5445만달러(약 8592억원)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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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424억, 5월 8592억 순매도
경기침체·美 부채 우려 등 작용
주식 팔고 안전자산 채권에 몰려
서울 여의도 일대, 증권가 모습 연합뉴스 제공.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지난달부터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에서 사들이는 금액보다 팔아치우는 금액이 더 많아진 셈이다. 경기 침체 우려와 미국 부채한도 협상 등 리크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턴한 서학개미의 자금은 국내 채권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이달 들어 22일까지 국내 투자자는 미국 증시에서 6억5445만달러(약 8592억원)를 순매도했다.

지난 4월 한 달간 3억3702만달러(약 4424억원)를 순매도한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2배가량 증가한 셈이다.

올해 1월 7억9320만달러(1조423억원), 2월 1287만달러(169억원), 3월 1억7983만달러(1548억원)씩 순매수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에서도 개인 투자자는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4월 이후 현재까지(4월 3일~5월 22일)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4조66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 자금은 5조원 이상 유입되며 강한 매수 흐름을 보였다. 특히 외국인은 반도체 저점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 주식만 4조4400억원 가량 사들였다.

국내 개인 투자자의 자금은 채권시장으로 흘러들어가는 분위기다.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다.

지난 4월 기준 개인 채권투자 규모는 4조2479억원으로, 월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채권가격은 금리가 상승기에 접어들면 떨어지고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면 오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발 하한가 사태와 '빚투' 경고, 이차전지 테마 과열 우려 등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채권 투자로 몰리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증시로 다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도체주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408조3331억원)와 SK하이닉스(71조2714억원)의 시가총액 합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2033조805억원)의 24%에 달한다.

실제로 국내 증시 투자지표는 개선되는 분위기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48조원대(17일)까지 떨어졌던 투자자예탁금은 금융투자협회의 가장 최근 집계치인 지난 19일에는 49조원7600억원대로 재차 회복했다. 국내 증시의 대기성 자금 격인 투자자 예탁금은 통상 투자 열기의 가늠자로 활용된다.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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