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어봅시다] 韓美 금리격차 1.75%p에도… 외국인은 왜 돌아왔나

이윤희 2023. 5. 2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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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엔 팔라." 해마다 5월이면 통용되는 증시격언이다.

반도체발 수출 쇼크에 한국과 미국간 기준금리가 '1.75% 포인트'까지 벌어지면서 환율에 민감한 외국인이 대거 탈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외국인의 힘이 컸다.

외국인은 5월 들어 지난 22일까지 코스피에서 2조2000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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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쇼크·금리차 우려에도
'바이코리아' 증시 강세장 주도
환율안정·경제반등 기대 반영

"5월엔 팔라." 해마다 5월이면 통용되는 증시격언이다. 올해는 우려가 더컸다. 반도체발 수출 쇼크에 한국과 미국간 기준금리가 '1.75% 포인트'까지 벌어지면서 환율에 민감한 외국인이 대거 탈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망은 일단 빗나갔다. 23일 코스피 지수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560선에 안착했다.

강세장을 뒷받침한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다. 특히 외국인의 힘이 컸다. 외국인은 5월 들어 지난 22일까지 코스피에서 2조200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1조3303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이 3조4743억원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32%대로 올라섰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로 지난 1년간 30% 초반에 머물렀다.

외국인의 귀환은 환율 안정과 한국 경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단 환율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 한국은행은 오는 25일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기준금리 인상 행진을 멈출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무역수지 적자폭도 줄어들고 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무역수지가 8월 혹은 9월이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증시를 압박해온 환율 리스크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1분기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아킬레스건인 반도체는 하반기엔 재고가 바닥을 보이고 내년에는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올 여름 코스피 강세장을 점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 하방 경직성은 확보했다는 데에는 대부분 시장 참여자들간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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