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PS가 또…세계 1위 반도체 장비업체, 美에 새 연구시설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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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반도체 장비 회사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가 수십억 달러를 들여 미국 실리콘밸리에 대규모 연구시설을 짓는다.
이 연구시설에선 AMAT가 반도체 제조업체, 대학과 협력해 새로운 반도체 장비를 연구하고 실험하는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서명한 '반도체 산업육성법'(CHIPS)은 미국의 반도체 산업에 527억달러(약 70조원)를 투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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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 "정부 인센티브 덕분"
세계 1위 반도체 장비 회사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가 수십억 달러를 들여 미국 실리콘밸리에 대규모 연구시설을 짓는다. 막대한 보조금 혜택을 내걸며 반도체 공급망 재건에 힘쓰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전략이 먹혀들고 있는 모습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AMAT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새로운 연구시설 '에픽'(Equipment and Process Innovation and Commercialization·EPIC)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대 40억달러(약 5조2800억원)가 투입될 계획이다.
이 연구시설에선 AMAT가 반도체 제조업체, 대학과 협력해 새로운 반도체 장비를 연구하고 실험하는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AMAT 측은 이같은 작업을 통해 제조 공정이 점점 더 복잡해지는 시대에 새로운 칩 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지금보다 30%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픽은 미식축구장 3개 이상의 규모로 지어진다.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연구개발(R&D) 시설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AMAT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약 2000개의 새로운 엔지니어링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MAT의 투자는 미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서명한 '반도체 산업육성법'(CHIPS)은 미국의 반도체 산업에 527억달러(약 70조원)를 투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는 △미국 내 반도체 시설 건립 지원(390억달러) △연구 및 인력 개발(132억달러) 등이 포함된다.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들에는 25% 세액공제 혜택도 제공한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AMAT의 서니베일 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연방정부의 인센티브 덕분에 AMAT가 첨단 칩 개발을 위한 투자를 가속할 수 있었다"며 정부의 지원을 강조했다.
AMAT도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기대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게리 디커슨 AMAT 최고경영자(CEO)는 "정부 지원이 어떤 것이라 해도 새 연구시설을 짓긴 하겠지만, 그 규모와 건립 속도는 어느 정도의 지원이 이뤄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HIPS가 통과된 후 주요 기업들은 미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를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2030년까지 미국 반도체 제조 부문에 400억달러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퀄컴은 글로벌파운드리 미국 뉴욕 공장에서 42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추가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5년간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반도체 물량을 최대 50%까지 늘리기로 했다.
올해 초 1000억달러를 투입해 오하이오주에 반도체 제조단지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인텔은 CHIPS가 통과되자 무기한 연기해온 착공식을 진행했다. 대만 TSMC도 애리조나에 400억달러를 투자해 두 개의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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