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반도체주 쓸어담기… ‘7만전자’·‘10만닉스’ 눈앞

안승진 2023. 5. 2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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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반도체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7만원, 10만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전날까지 1주일간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우선주 포함)로 1조2172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순매수 거래대금을 합하면 전체 외국인 순매수(2조1619억원)의 7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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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하이닉스에 ‘사자’ 집중
일주일간 1조7000억대 순매수
하반기 반도체 수급개선 기대감
中 마이크론 제재도 단기 호재로
증권사들 목표주가 줄줄이 상향
삼성전자 최고 9만원까지 제시
하반기 반도체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7만원, 10만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외국인들이 반도체주를 집중 매수하며 국내 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반도체주의 목표주가를 인상하고 나섰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6만8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연중 최고가를 기록한 전날과 비교해 0.15%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7만원대에 근접한 수준이다. SK하이닉스도 이날 9만79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10만닉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현재보다 1만∼2만원 더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2000원에서 9만원으로 올리며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감산이라는 카드로 충격을 흡수하면서 업황 반전을 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300% 이상 증가한 40조4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안타증권, IBK투자증권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제시했다. BNK투자증권은 8만7000원, KB증권과 교보증권은 8만5000원으로 주가 상승을 예상했다.
 
하나증권도 이날 반도체주 우상향을 점쳤다. 김록호 연구원은 “부진한 수요를 하회하는 공급으로 인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재고 소진이 본격화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3분기부터는 공급업체들의 생산이 연초 대비 20% 이상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출하량 증가 폭에 따라 재고 소진 폭도 가속화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내다봤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의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제품에 대한 중국의 제재로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단기적 호재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전날 마이크론 제품의 보안 문제로 구매 중단을 예고했다. 마이크론의 중국 내 매출 비중이 11%(4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가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동원 연구원은 “5∼6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로부터 재고 축적을 위한 단기 주문이 증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중 반도체 갈등 속 국내 산업이 닥친 정치적 문제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반도체 청신호에 외국인들은 국내 반도체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부터 전날까지 1주일간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우선주 포함)로 1조217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 2위는 SK하이닉스로 4795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순매수 거래대금을 합하면 전체 외국인 순매수(2조1619억원)의 79%를 차지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0.41% 상승한 2567.55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0.83% 상승한 859.13으로 장을 마쳤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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