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결정은 났는데…도매시장 후적지 개발은 ‘난항’
[KBS 대구] [앵커]
대구 북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달성군으로 옮기기로 했지만 시장이 떠난 빈자리를 뭐로 채울 건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북구는 수변 신도시를 조성하겠다고 했는데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내부에서부터 나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이르면 2031년 달성군으로 옮깁니다.
대구시는 이전 발표 당시, 후적지 개발은 북구의 연구 용역을 토대로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안중곤/대구시 경제국장/지난 3월 : "북구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마스터플랜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전 발표 두 달여가 지나 용역 결과가 나왔습니다.
후적지 인근 팔거천에 공공기여금 등을 들여 복합 수변공간을 만들고, 후적지는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바꿔 대규모 쇼핑단지와 숙박시설을 유치한다는 겁니다.
도심융합특구와 국제회의복합지구·금호강 르네상스 등 대구시 장기계획과 연계한 수변 신도시 구상도 내놨습니다.
[안진석/용역 수행업체 : "아울러 통합 신공항 건설에 따라 향후 수출입에 따른 물류의 교류가 크게 확대할 것으로 판단되며..."]
그러나 용역을 발주한 북구 내부에서부터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연간 1조 원의 거래가 이뤄지는 도매시장을 대체할 미래 먹거리 사업은 없고, 계획 대부분이 민간 투자에 의존해 현실성과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이전 결정부터 난 뒤 용역이 급하게 진행됐기 때문이라는 성토도 나왔습니다.
[배광식/대구 북구청장 : "(우리가) 용역을 아무리 해도 (대구시의) 그랜드 디자인에서 통과 안되면 (의미 없습니다). 대구시에서 앞뒤가 바뀌니까 구민들이 분노하고 혼란스러운 이런 결과가..."]
대구시는 오는 8월 후적지 개발방안을 최종 발표할 계획이지만, 북구 용역 결과의 반영 정도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도매시장 이전 결정만큼이나 후적지 개발을 놓고도 향후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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