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쇄 은행점포 `시니어 금융교육` 장으로

이미선 2023. 5. 2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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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점포 수가 계속해서 줄어들면서 고령층 등 금융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이 저하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은행의 점포 수는 5804개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시니어 금융 교육이 점포 폐쇄의 완전한 대안이 될 수 없다며, 금융당국이 은행대리업 추진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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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리업' 대안으로 급부상
장년층 대상 맞춤교육 프로그램
사진 연합뉴스.

은행 점포 수가 계속해서 줄어들면서 고령층 등 금융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이 저하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은행의 점포 수는 5804개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6098개) 대비 294개가 사라졌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점포 통·폐합 대안으로 제안했던 혁신·공동 점포 역시 올해 들어 단 한곳도 개설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점포는 각종 디지털 기술과 문화를 결합한 미래형 점포다. 은행들은 편의점에 화상 상담창구, 스마트 키오스크 등을 설치해 소비자들이 다양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공동점포는 두 은행이 공간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해 말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경기도 하남시에 공동자동화점을 열었다. 고객들은 이곳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을 통해 입출금거래, 통장정리와 계좌이체, 공과금 수납 등의 간단한 업무처리를 할 수 있다.

오프라인 점포 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금융소비자 특히 모바일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 고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시니어 고객이 온라인 금융거래에 익숙해지도록 '디지털 금융 교육'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은행 입장에서도 점포 폐쇄가 마냥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포를 없애서 비용절감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고객 이탈 가능성이 뒤따른다. 따라서 자사 앱 활용법 등의 내용이 담긴 금융 교육을 통해 시니어 고객을 붙잡기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장년층을 대상으로 체험중심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시니어 디지털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피교육자가 모바일뱅킹 등을 직접 체험·실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이스피싱, 파밍, 스미싱 등 금융사기 피해 예방 교육도 한다. 신한은행은 올 연말까지 50회에 걸쳐 회차별 20명 내외 총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영업점, 노인복지관, 주민센터 등에서 프로그램을 열 예정이다.

BNK경남은행의 경우 최근 강경옥 WM고객부장이 울산가족문화센터를 방문해 울산시니어초등학교 소속 50~70대 시니어 140여 명에게 모바일 거래 시 발생 할 수 있는 각종 사기 사례와 대처 방안 등을 알려줬다.

일각에서는 시니어 금융 교육이 점포 폐쇄의 완전한 대안이 될 수 없다며, 금융당국이 은행대리업 추진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은행대리업 제도가 도입되면 비은행금융사나 유통업체 등 은행이 아닌 사업자가 단순·규격화된 예금, 적금, 대출 등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금융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6개월 간 은행대리업 제도와 규제법적 쟁점에 관한 위탁연구를 진행중이다. 하반기 연구 결과가 나오게되면 은행대리업과 관련된 논의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은행권의 영업점 폐쇄 사유, 점포명, 대체 수단 등의 현황을 분기별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지난달 금융당국이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을 발표하며 은행 경영 공시 중 영업점 폐쇄 현황 공시를 연 1회에서 분기 1회로 단축하기로 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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