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코 아니다" 김태리, 자막 재능기부 언급이 열정 페이? 소통의 오류 [Oh!쎈 이슈]

연휘선 2023. 5. 2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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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배우 김태리의 소속사가 브이로그 번역 재능 기부 논란에 대해 수익성 없는 콘텐츠였음을 밝히며 사과했다. 

23일 매니지먼트mmm은 공식 SNS를 통해 "'거기가 여긴가'의 모든 시리즈 영상물에서는 광고를 포함한 그 어떠한 부분에서도 수익이 창출되지 않고 있다. 다양한 언어 자막 번역에 대한 도움을 요청드린 것 역시 더 많은 해외 팬 분들이 영상을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 만으로 시작한 일이었다. 이러한 마음과는 다르게 저희의 부족함으로 다수의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거기가 어딘가'는 김태리가 소속사 매니지먼트mmm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보이는 여행 브이로그 콘텐츠다. 지난해 5월 9일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DAY4까지 총 5개의 영상으로 구성돼 팬들에게 공개됐다.

특히 '거기가 어딘가'는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호평받은 김태리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만든 이벤트성 콘텐츠다. 기획, 촬영 연출 모두 김태리가 도맡아 여행 과정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90년대 다큐멘터리를 연상케 하는 감성적인 화면 질감과 현실적이고 단촐한 연출 구도, 배우 김태리의 인간미가 더해져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거기가 어딘가' DAY1은 가장 높은 조회수 312만 회를 기록했다. 또한 DAY2와 DAY3 또한 1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나타낸 바. 그 중에는 해외 팬들도 있었다. 한국어 소통에 어려운 해외 팬들을 위해 김태리가 직접 영상에 영어 자막을 추가해 이해를 돕고자 했다. 

그러나 새롭게 번역 자막을 구하는 과정에서 소통의 오류가 생겼다. 김태리가 지난 22일 개인 SNS를 통해 "태리의 자막 제작 스피드가 너무나 가슴 답답해 '내가 하면 금방인데?' 생각하며 직접 번역에 뛰어들고 싶으신 각국의 숨은 실력자 분들이 혹시 계시지 않을까? 그래서 '이 번역이 거긴가?' 이 프로젝트는 재능기부로 이뤄진다"라는 글을 올렸던 것.

이에 일부 네티즌은 팬심에 기대는 '재능 기부'에 의문표를 달았다. 하지만 "당연하게 지급돼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정당하게 지급됐다"는 소속사의 공식입장에 따르면 김태리 측이 보상 없이 소위 '열정 페이'로 팬심에 기대 번역을 구하려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김태리 본인이 밝혔든 직접 자막을 다는 과정에서 속도가 더뎌지자 해외 팬들의 답답함을 해소하고자 한 게 잘못 전달된 모양새다. 

직접 콘텐츠까지 만들 정도로 팬들과 소통하는 데 진심이었던 김태리이기에 안타까움도 자아낸다.

다음은 매니지먼트mmm의 공식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매니지먼트mmm입니다. ‘거기가 여긴가’ 자막 번역과 관련하여 공식입장 전달드립니다.

‘거기가 여긴가’의 모든 시리즈 영상물에서는 광고를 포함한 그 어떠한 부분에서도 수익이 창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누군가의 마음을 수익 창출과 견주는 것 또한 아닙니다. 김태리 배우가 ‘거기가 어딘가’를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첫 발을 내디뎠을 때부터 현재 진행하는 영어 자막까지 오직 팬분들을 위한 마음 하나였습니다.

다양한 언어 자막 번역에 대한 도움을 요청드린 것 역시 더 많은 해외 팬분들이 영상을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만으로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마음과는 다르게 저희의 부족함으로 다수의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결단코 ‘거기가 여긴가’의 모든 과정에서 누군가의 마음이 옳지 않게 쓰이는 것을 바란 적이 없고, 지극히 당연하게 지급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정당하게 지급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이 계신다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 유튜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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