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영 PD "베타 테스트로 TL 과금 모델 공개한다"

“TL은 함께 하면 더 즐거운 게임” 부족한 점 피드백 환영

베타 테스트는 왜? 객관적 평가를 확인하기 위해 준비했다. 또한 수많은 유저가 모였을 때 안정적인 플레이 환경을 조성하는 최적화 작업을 위한 과정이다. 

베타 테스트 콘텐츠는? 최대 30레벨 육성, 퀸 블렌디 토벌, 무기 시스템, 메모리얼 시스템, 길드 콘텐츠, 거래소, 저항군 이벤트를 준비했다.

비즈니스 모델은? 완성되진 않았지만 현재까지 준비한 것을 숨기지 않고 모두 공개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신작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 개발 총괄 최문영 PD가 베타 테스트 하루 전 개발자 노트로 전반적인 테스트 방향성과 목적 그리고 어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지 설명했다.

최 PD는 베타 테스트 주 목적으로 개발진 외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TL을 외부에 공개하는 게 처음은 아니지만 정식 서비스와 비슷한 환경에서의 테스트는 처음이다. 대규모 베타 테스트를 통해 서버, 점검, 업데이트, 운영 등 여러 사항에서 도출되는 피드백을 수집해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는 의도다.

최 PD는 "베타 테스트는 누구보다 MMORPG를 사랑하는 유저들과 함께 TL을 완성하기 위한 여정이다. 테스트에서 경험하는 것들 중에는 이미 내부에서도 인지하고 개선 중인 사항들이 많다. 여기에 많은 유저의 플레이 데이터와 소중한 의견들이 가미되면 최선의 방향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게시판, 커뮤니티, 테스트 설문 등으로 접수되는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니 좋은 의견 많이 부탁한다"고 전했다.

베타 테스트에서는 아크 보스 '퀸 블렌디', '듀얼 무기 시스템', '메모리얼 시스템', '길드 레이드', '점령전', '거래소', '저항군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캐릭터는 최대 30레벨까지 육성 가능하다.

퀸 블렌디는 베타 테스트 빌드에서 유일하게 30레벨 제한을 벗어난 콘텐츠다. 고레벨 구간에서 만날 수 있는 보스를 선보이는 이유는 유저들이 합심해서 공략하는 재미를 부여할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퀸 블렌디는 정식 스펙이 아닌 테스트 용도로 밸런싱을 적용한 버전이다. 

■ 듀얼 무기 시스템 관련 코멘트

두 개의 무기를 착용한다고 하면 보통 클래스 교체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TL이 선택한 방식은 다르다. TL 무기 시스템은 주 무기에 보조 무기를 하나 더 착용하는 방식이다. 전투 시 사용하는 스킬이 다채로워지고 두 개의 무기에 포함된 패시브 스킬을 얻을 수 있다. 유저들이 어떤 조합을 선호하는지, 얼마나 다양한 조합이 탄생할 지 관심 있게 지켜볼 계획이다.

메모리얼은 서버 인원들의 협력으로 월드 내 새로운 콘텐츠를 오픈하는 시스템이다. 서버 전체 단합이 필요하다. 최 PD는 메모리얼 시스템이 게임 플레이와 MMORPG 커뮤니티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길 기대했다.

길드 콘텐츠의 경유 여타 MMORPG와 비슷한 구성으로 보인다. 길드 의뢰, 길드 레이드, 점령전 등 길드 전용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으며 지역 이벤트 개인 참여 보상을 길드원 모두와 함께 나눌 수도 있다. 아울러 길드에서 모인 자원으로 길드 스킬을 구매하고 길드원 모두가 효과를 적용받는 것도 가능하다.

TL에서는 플레이 결과로 얻은 보상을 거래소에 판매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는 일부 직간접적인 경쟁 콘텐츠로써 유저에게 재분배하도록 설계했다.

이때 '저항군 이벤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저항군 이벤트는 거래소 수수료 재분배 시스템 중 하나다. 다만 이번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모이는 거래소 수수료가 매우 적을 것으로 예상되어 저항군 이벤트에 임의의 보상을 적용했다.

■ 거래소 관련 주요 코멘트

일부 비정상적인 플레이로 인해 품목이 과잉 공급되거나 반대로 누군가가 독점하면 경제가 한 번에 무너질 수 있다. 무너진 경제를 돌이키기에는 너무 많은 위험성이 동반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몇 가지 안전 장치를 마련했다. 다만 준비한 안전 장치들이 적극적인 경제 참여 의지를 해칠 수 있는 여지가 있는지 세밀하게 확인하겠다. 문제가 발견되면 서비스 전까지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

유저들의 시선이 집중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TL에서 가장 많은 우려를 하는 지점이 비즈니스 모델인 것을 잘 알고 있다. 내부에서도 가장 많은 고민을 거듭하는 중이다. 이번 베타 테스트를 통해 TL 비즈니스 모델을 공개하고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물론 베타 테스트 비즈니스 모델이 완성된 모습은 아니다. 개발진이 여러 개선 검토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현재까지 준비된 버전을 공개하는 것이다. 베타 테스트에서 수집한 데이터와 의견을 바탕으로 정식 서비스를 통해 완성된 모습을 선보이겠다. 다만 현재까지 준비했던 상품들 중 의도적으로 숨겨둔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TL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게임이다. 엔씨는 이전부터 글로벌 유저들이 납득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과연 처음 선보이는 TL 비즈니스 모델에 유저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가 관건이다. 

끝으로 최 PD는 "베타 테스트의 가장 큰 목적은 안정적인 플레이 환경을 점검하는 것이다. 안정성 확보를 위해 매일 오전 정기 점검을 진행한다. 정기 점검 외 예상하지 못한 이유로 임시 점검을 진행할 수 있다. 너그러운 양해 바란다. TL은 함께 할 때 재미있는 게임이다. 뜨거운 호응을 즐거운 경험으로 보답하겠다"고 마무리했다.

moon@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