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후쿠시마 간 취재진...길가에서 방사능 수치 재봤더니
저는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바닷길을 따라서 5km가량 떨어진 곳에 와 있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후쿠시마 현 후타바 마을입니다.
카메라를 조금 당겨서 조금 더 자세히 보여드리겠습니다.
저 멀리 뒤로 커다란 크레인이 보이실 건데요, 그곳이 바로 후쿠시마 제1 원전입니다.
우리 시찰단은 오늘 오전에 원전 안에 직접 들어가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시찰단이 원전에 들어가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저희 취재진도 접근 가능한 곳까지 최대한 들어가 봤는데요.
원전으로 가는 길목에는 원전 사고 이후 사람들이 떠나 비어있는 주택과 상점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습니다.
한 옷가게는 얼마나 급히 떠났는지 매장 안에 옷이 그대로 걸려 있고 내부는 폭탄이라도 맞은 듯 폐허가 돼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을 여기저기에 커다란 검은 비닐봉지 쌓여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요.
방사능에 오염된 흙을 긁어서 모아놓은 것이었습니다.
이를 '제염'이라고 부르는데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난 지 12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주변 마을은 원전과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었습니다.
방사능 수치도 직접 재봤는데요.
원전에서 2km 떨어진 마을 입구에서 쟀을 때는 시간당 2.5 마이크로시버트가 나왔습니다.
인체에 미치는 방사능 수치를 숫자로 보여주는 건데요.
도쿄는 보통 0.1 정도 나오는데 그것에 비교하면 25배가 높은 수치입니다.
더 높은 지역도 있었는데요, 어떤 곳은 5 마이크로시버트가 넘었습니다.
시찰단이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크게 2가지입니다.
오염수가 저장되는 탱크, 그리고 방사성 물질을 걸러내는 설비인 '알프스'입니다.
핵종이 잘 제거되는지, 그리고 탱크에서 희석하는 설비 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합니다.
또, 오염수 이송과 방출이 확실하게 제어되는지도 살필 계획입니다.
유국희 시찰단장은 꼼꼼하게 살펴보고 안전성과 관련한 부분을 계속해 검토하겠다며, 시찰이 내실 있고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시찰 내용은 일본 측의 단순한 설명으로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며, 일본의 일방적 설명만 듣고 오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선을 그었습니다.
지금까지 후쿠시마에서 YTN 이승배입니다.
취재기자 : 이승배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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