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찜통 예고에 에어컨·식음료株 '신바람'

한동희 기자 2023. 5. 2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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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불볕더위가 예고되면서 수혜주들이 본격적으로 들썩이고 있다.

에어컨과 선풍기 등을 생산하는 가전 회사를 비롯해 빙과류를 생산하는 식음료 기업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진다.

선풍기 회사 주가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풍기와 공기순환기(서큘레이터)를 생산하는 파세코(037070)는 같은 기간 3%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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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 한달간 20% 이상 껑충
신일전자 등 가전업체 주가 강세
빙과류 생산 빙그레는 이달 14%↑
'치맥' 관련 종목도 상승세 이어져
마니커·하이트진로 6·7% 뜀박질
[서울경제]

올여름 불볕더위가 예고되면서 수혜주들이 본격적으로 들썩이고 있다. 에어컨과 선풍기 등을 생산하는 가전 회사를 비롯해 빙과류를 생산하는 식음료 기업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진다. 봄이 짧게 지나가고 예년에 비해 여름이 일찍 찾아올 것이라는 예보에 관련주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어컨을 생산하는 위니아(071460)는 이날 3.16% 오른 24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니아는 최근 한 달간 주가가 20.15%나 뛰었다. 선풍기 회사 주가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풍기와 공기순환기(서큘레이터)를 생산하는 파세코(037070)는 같은 기간 3% 이상 올랐다. 국내 선풍기 시장의 4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신일전자(002700)는 16일 장중 2240원까지 치솟으며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일찌감치 찾아온 더위를 식히기 위해 에어컨과 선풍기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면서 투자심리가 좋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가전 유통 업체인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4월 18~5월 1일 이동형 에어컨, 창문형 에어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50%, 30% 증가했고 선풍기, 서큘레이터도 매출이 각각 80%, 170% 늘었다. 기상청은 6월 하순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7~8월에도 북태평양 고기압 등의 영향으로 찜통더위가 예고됐다.

여름 대표 간식인 ‘치맥(치킨과 맥주)’ 관련 종목도 일찌감치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닭고기 가공 1위 업체인 하림(136480)은 이달 들어 3.57% 상승했다. 업계 2위를 다투고 있는 마니커(027740)도 같은 기간 7.45% 올랐다. 치킨과 ‘짝’을 이루는 맥주 생산 업체인 하이트진로(000080) 역시 6.97% 상승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성수기에 돌입하는 주류 산업 특성과 장기간 팬데믹 종료 효과의 본격화로 주류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마케팅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지만 매출 증가 속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스크림 업체도 때이른 더위가 반갑기는 마찬가지다. 아이스크림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빙그레(005180) 주가는 이달 들어 14.29% 상승했다. 판가 인상 효과와 우호적인 날씨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빙그레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400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268억 원으로 같은 기간 27.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중·하순 날씨가 평년보다 더울 가능성이 높아 성수기 빙과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난해 부진했던 중국 법인 실적이 1분기에 개선됐는데 리오프닝 효과가 지속되며 2분기도 견조한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위를 피하는 곳으로 카페가 각광받으면서 주가가 오른 기업도 있다. 과일 농축액과 커피 베이스 등을 만드는 흥국에프엔비(189980)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이달 들어 주가가 19.02%나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거리 두기 해제 효과로 카페 방문객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이른 더위에 따른 수요 증가세가 더해져 스타벅스·이디야 등 주 거래처를 중심으로 음료 베이스와 커피 등 카페 소재 판매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의류주는 시들하다. LF(093050)는 이달 들어 5.55% 하락했다. 여러 매장을 돌아다녀야 하는 오프라인 업종의 특성상 매출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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