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 빅3'로 재편된 조선업계… 저가 출혈경쟁 사라질까 [닻 올린 한화오션]

홍요은 2023. 5. 2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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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한화그룹 계열사로 첫걸음을 떼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경쟁구도가 '민영 3사' 체제로 개편됐다.

조선업계는 한화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옛 대우조선해양의 저가수주 관행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수익성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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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한화·삼성 3강시대 열려
민영화된 한화, 수익성 강조
업계 이익 증가 '선순환' 기대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한화그룹 계열사로 첫걸음을 떼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경쟁구도가 '민영 3사' 체제로 개편됐다. 조선업계는 한화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옛 대우조선해양의 저가수주 관행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수익성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선 3사들의 수직계열화 작업도 한층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에 편입되며 조선업계는 현대·한화·삼성의 민간기업 3강 체제 시대가 열렸다. 새 주인을 맞은 대우조선이 경쟁력을 되찾으면서 조선 '빅3' 간 공정한 경쟁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특히 민영화된 한화오션이 '수익성이 적으면 수주하지 않는다'는 전략을 강화하면 조선업계 전체의 이익 증가라는 선순환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그간 대우조선은 산업은행 관리체제 아래 받은 공적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저가수주에 나서 국내 조선사 간 출혈경쟁을 야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높은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주인 없는 회사'라는 낙인 때문에 선사들과의 가격협상에서 제대로 목소리도 낼 수 없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 민영화 이후 저가수주 경쟁을 지양하는 분위기는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며 "향후 조선 3사의 경쟁은 지속되겠지만 이제는 선별수주를 토대로 고부가가치 경쟁을 하며 국내 조선업 전반이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영 측면에서는 각사가 조선 분야 수직계열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에 이어 선박엔진 전문기업인 HSD엔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토털 선박제조 솔루션기업'을 목표로 삼고 있어서다. 기업결합 승인심사를 거쳐 3·4분기 중으로 인수가 완료되면 한화는 군함 분야에서 함정설계, 엔진제조, 건조까지 통합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하게 된다.

HD현대는 HD한국조선해양 내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와 엔진기계사업부를 갖춰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상태다. 최근에는 선박 수주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엔진기계사업부 설비 보완 투자를 통한 생산능력 확충을 결정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분야에서의 독보적 기술력을 토대로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모듈 표준화 기술 확보 등에 힘쓰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세계 FLNG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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