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카가 캐시카우"… 현대차·기아 1분기 44% 증산

최종근 2023. 5. 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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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량을 작년 보다 40%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랜 시간 발목을 잡아왔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면서 현대차·기아는 올해 하이브리드카 증산을 주요 생산 목표 중 하나로 잡고 토요일 특근 등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또 올해 하반기 양산을 앞두고 있는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 카니발 등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주력 차종이 될 것으로 보고 생산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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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요 높고 수익성도 좋아
미래 전기차 투자 실탄 마련 역할
상반기중 누적 300만대 돌파 전망
2025년 전기차 글로벌 양산 시작
시장 선점위해 자금 확보에 총력
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량을 작년 보다 40%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은 대당 판매이익이 높은 하이브리드카 생산에 집중해 현금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미래 핵심 먹거리인 전기차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는 포석이다.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대규모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은 하이브리드카가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판단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올해 1~3월 국내공장에서 생산한 하이브리드카(HEV·PHEV 합산)는 총 14만67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7% 급증한 것이다.

■'전기차 과도기' 하이브리드 증산

하이브리카의 경우 해외 보단 국내 생산 비중이 더 높아 국내공장이 생산 동향의 바로미터다. 특히 오랜 시간 발목을 잡아왔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면서 현대차·기아는 올해 하이브리드카 증산을 주요 생산 목표 중 하나로 잡고 토요일 특근 등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또 올해 하반기 양산을 앞두고 있는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 카니발 등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주력 차종이 될 것으로 보고 생산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의 경우 아직까지는 배터리 가격이 비싸 이익률이 낮지만, 하이브리드카는 기존 내연기관차 보다도 더 수익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전환에 있어 선도적인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울산과 화성,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공장이 완공되는 2025년부터 본격적인 대량 생산체제가 가동된다. 이에 따라 그 전까지는 기존 내연기관차를 대체할 하이브리드카 생산을 함께 늘리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하이브리드카 시장의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점도 증산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딜로이트 글로벌이 작년 9~10월 전 세계 24개국 2만6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대다수 국가에서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선호도는 전기차 대비 평균 2.6배 이상 높았다. 전기차의 경우 아직까진 인프라가 부족해 충전 등의 불편함이 큰데다, 보조금을 받아도 가격이 비싸 구매를 주저하는 소비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판매 300만대 돌파 눈앞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카 판매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지난 4월 말 기준 하이브리드카(HEV·PHEV 합산) 누적 판매실적은 총 285만100대로 집계됐다. 최근 판매 추세를 감안하면 상반기 중으로 누적 3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9년 아반떼 하이브리드가 첫 출시된 이후 14년 만이다. 작년에는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이 63만8888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올해는 80만대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카는 65만9423대를 기록한 니로였다. 이어 투싼(32만3347대), 쏘나타(30만9463대), 구형 아이오닉(29만5673대), 그랜저(20만8980대)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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