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폴트 위기에… 국내 채권금리 다시 ‘꿈틀’

김현정 2023. 5. 2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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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의 디폴트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채권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23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8일부터 연 3.3%대에 올라서면서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채권금리와 국내 채권금리는 동조화를 이루는 만큼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의 경제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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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준금리 동결 장기화 가능성
채권가격 떨어지며 금리 상승세
국고채 3년물 3.3%대로 올라
미국 연방정부의 디폴트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채권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23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8일부터 연 3.3%대에 올라서면서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두 달 전인 지난 3월 연 3.8%대까지 올랐다가 이달에 연 3.2%대까지 떨어졌으나 재차 상승 방향으로 꿈틀거리는 모습이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도 지난달 연 3.4%대에서 이달 22일 기준 3.68%까지 올랐다. 미국 부채한도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떨어진 미국 채권가격이 국내 채권가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채권가격과 채권금리 방향은 반대다. 미국 채권금리와 국내 채권금리는 동조화를 이루는 만큼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의 경제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선정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대해서 엇갈린 태도를 보였으나 궁극적으로 긴축 기조를 장기화할 것이라는 데는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은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될 경우 재정지출에 기반한 미국의 경제성장 여력이 유효해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미국경제의 긴축 기조에 대한 경계심으로 국내 채권시장이 약세(채권가격 하락)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 시작했다. 동시에 경기 비관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비관론이 낙관론을 대체하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경기 스트레스 재료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가령 지방은행 파산, 상업용 부동산 가치 하락 등의 재료가 시장이 (경제) 낙관주의로 돌아가도록 하는 힘을 방해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면서 "투자자는 더 높은 수익률과 신용을 요구할 것"이라며 "시간은 곧 비용으로 직결된다. 시간을 견디지 못하는 기업들은 곤경에 빠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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